뉴욕서 목회자 연장교육 컨퍼런스…이형로·최종명·임채영·박노훈 목사

“한 사람의 목회자를 세우는 것은 하나의 교회를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지난 9월 10~12일 뉴욕수정교회에서 열린 미주성결교회 목회자 연장교육콘퍼런스에서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가 ‘목회자의 사명과 자기 세움’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이형로 목사를 비롯해 최종명 목사(하나교회) 임채영 목사(서부교회) 박노훈 목사(신촌교회) 등 한국의 목회자세움네트워크(이사장 이정익 목사, 대표 이형로 목사) 소속 목회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미국 동부지역 목회자들의 연장교육콘퍼런스 강사로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목회자의 회복과 사역을 돕기 위해 설립된 ‘목회자세움네트워크’는 미주에서 ‘로뎀나무 사역’(Juniper Tree Ministry)을 처음 펼쳤다. 이 사역은 열왕기상 19장 5절에서 천사가 엘리야를 일으키는 것처럼 낙심하고 탈진해 힘을 잃은 목회자의 소명과 정체성을 깨닫게 하고, 목회자 부부를 새롭게 세우는 사역이다.

“목회자 갱신이 교회 변화 이끈다”
이번 미주성결교회 동부지역 목회자 연장교육 콘퍼런스에는 미주 총회장 김용배 목사와 이홍근 총무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워싱턴, 버팔로 등 미주 동부지방과 중부지방, 중앙지방회 소속 목회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목회자세움네트워크는 참가자들에게 수강료와 자료, 숙식까지 제공했다. 네 명의 강사들도 강사비를 받지 않고 자비량으로 미주 목회자를 섬겼다.

‘초점을 맞추는 목회자’(Focusing Pastors)라는 주제로 열린 목회자 콘퍼런스는 CRM Korea의 교재와 프로그램 중심으로 강의와 특강, 소그룹 나눔과 토론 방식으로 2박 3일간 진행되었다.

첫날 이형로 목사는 “나의 존재 가치(being)를 발견하고 그것을 하나님 목적과 부르심에 맞게 실행(doing)하게 하는 것이 세미나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개인적인 소명과 사명선언을 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헌신과 순종이 선행되어야 목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종명 목사(하나교회)는 인생 여정표에 대해 강의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과 사역을 우리가 이해할 때 비로소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기 때문에 인생여정을 돌아봐야 성경적 목적과 소명에 따른 새로운 목회 여정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임채영 목사와 박노훈 목사도 삶과 사역의 핵심 가치, 영적 갱신과 전략적 계획 수립을 위한 성경적 목적, 개인적 비전과 소명 선언문 작성 등에 대해 강의하고 소그룹도 인도했다.

박노훈 목사는 “지도자의 갱신은 공동체의 갱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 자신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삶의 큰 그림을 살펴봄으로써 그 안에 담긴 자신의 핵심 가치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라며 “지도자의 변화는 교회의 변화를 인도하고, 교회의 변화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사들은 시차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소그룹에 한 명씩 들어가 마음을 먼저 열고 대화를 나누며 소그룹을 이끌었다.

이번 목회자세움네크워크의 목회자 콘퍼런스는 미주 목회자들에게 신선한 도전과 충격을 주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미나 내용 자체가 새로웠고, 목회자 자신의 인생과 목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목회소명과 목회방향을 재검검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황영송 목사(뉴욕수정교회)는 “목회의 본질, 목회자의 자세, 뚜렷한 비전을 통해 목회현장에 적용함으로 보다 가치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귀한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 목회자도 “하나님의 섭리와 기대, 재능을 다시 발견하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돌아보면서 내가 다시 움직이고, 걸어가야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목회자 세미나와 함께 부모를 위한 자녀교육세미나도 열렸다.

장애영 사모(하나교회)는 뉴욕수정교회 등에서 성경적인 자녀 양육과 어머니의 자세에 대해 강의했다. 장 사모는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들고,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크기를 만든다”며 부모님의 마음과 성품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전했다.

사바나지역 초교파 목회자 세미나
목회자세움네트워크 목회자들은 웨슬리 목사가 사역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바나 지역에서도 초교파 목회자 콘퍼런스를 열었다. 지난 9월 18~20일 리치몬드힐성결교회(이철호 목사)에 열린 사바나지역 콘퍼런스에는 12개 교회 중 10개 교회 목회자와 사모가 참석하는 등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특히 고립과 탈진에 빠진 목회자와 사모가 목회 비전을 되찾았다는 간증이 이어졌다.

한 목회자는 “최근 교인들이 미워지거나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님이 나를 향하신 기대와 소망을 다시 깨닫게 하셨다”며 “부족한 부분, 약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감사와 소망 속에서 날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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