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쌓는 보물

이성훈 목사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주인공인 유명한 영화배우 조니 뎁이 BC 어린이 병동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방문은 병원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유명인의 깜짝 방문에 어린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조니 뎁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15년 4월에도 호주의 한 병원에 깜짝 방문해 질병에 지친 아이들에게 영화에서 사용하던 해적의 칼을 본떠 만든 장남감을 나눠주고, 그들과 장난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기자가 환우들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그들은 진통제 맞은 것보다 낫다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유명한 스타들만이 할 수 있는 귀한 섬김이었습니다.

마태복음 6장 19절에서 주님은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보물도 ‘하늘에 쌓을 수 있는 것’과 ‘하늘에 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하늘에 쌓을 수 있는 보물’을 쌓는 일만큼 귀한 일이 없습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복’에 대한 바른 신학과 신앙을 갖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때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사명’(使命)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는데 이는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창조 원리대로 다스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소유(히.세굴라 출 19:5)가 되게 하신 것도 그들로 하여금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큰 민족이 되게 하시고 복을 주어 그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복이 되게 하시기’(히.베헤예 브라카) 위함이었고,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히.니브레후 베카)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모든 족속이 얻게 될 ‘복’이란 히브리어로 ‘베카’란 말을 번역한 것으로 ‘그(아브라함) 안에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 말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온 인류가 보게 될 ‘구원의 복’을 계획하셨던 것입니다.

미국의 ‘토크 쇼 여왕’이라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가 2004년 9월 13일 ‘Wildest Dreams’(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주제로 깜짝쇼를 하였습니다. 그날 깜짝쇼에는 형편이 어려워서 고물차를 타는 사람 중 새 차를 사지 못하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276명을 방청객으로 초청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방청객 중에서 11명을 무대로 불러서 새 차를 선물해 큰 기쁨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나머지 방청객 전원에게는 작은 상자를 나눠주고 “그 중 한 상자에는 마지막으로 드리는 12번째 자동차 열쇠가 들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신호에 따라 뚜껑을 열자 모든 상자 안에 새 자동차 열쇠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모든 방청객이 12번째 선물을 받았습니다. 윈프리가 방청객 전원에게 제너럴 모터스의 스포츠 세단 ‘폰티악 G6’를 한 대씩 선물로 준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과거에 무척 불행했습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여자로서 겪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14살에 낳은 아이가 죽기도 했습니다. 희망도 없이 마약과 비만으로 고통을 당했던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아픔도 사명입니다만,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라고 말입니다.

‘복’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에 대해서 반듯한 생각을 가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God's calling)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만, ‘복’에는 반드시 ‘사명이 따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늘에 쌓는 보물‘을 쌓을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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