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관리 힘써야…글·사진으로 은혜 기억

여름철 교회학교 수련회(캠프)가 막을 내리고 후반기 사역이 시작됐다.
지난 여름수련회는 교사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1년 중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을 만한 행사지만 정신없이 새 학기를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여름수련회의 감동과 은혜는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후속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새 신자 관리 집중
여름에는 수련회(캠프)가 열리다 보니 1년 중 새 신자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나온다. 성경공부 외에도 물놀이, 게임, 만화영화 상영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운 친구들이 교회에 처음 나와서 3일 정도의 시간을 보내지만 아쉽게도 새신자 어린이의 정착률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애써 전도한 친구들이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전도한 학생들의 실망감도 클 것이다. 이 때문에 교회학교에서는 여름수련회 후 새신자반을 별도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새신자반은 담당 교역자나 오랜 경험을 가진 교사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새 신자 어린이에게 전화나 직접 심방 등으로 계속 관심이 있다는 것을 심어주어야 한다. 약 한달 간 새신자반을 운영한 후에는 가급적 친한 친구가 있는 반을 배정해 교회에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글·사진 전시회
수련회 기간 동안 찍은 사진을 날짜별, 프로그램별로 나눈 다음 적당한 제목과 함께 사진을 날짜별 또는 프로그램별로 특별한 이름을 붙여서 전시하는 것을 제안한다. 반별로 찍은 사진을 분류하여 전시하는 것도 재미있다. 1~2주 정도 전시회를 마치면 본인이 나온 사진을 간직할 수 있도록 떼어주거나 디지털사진 자체를 부모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사진보다 더 좋은 것은 동영상이다. 수련회 기간 동안 찍은 영상을 15~20분 길이로 편집하여 상영하면 좋은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고 참석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된다. 사진 전시회는 수련회 직후 바로 하는 것이 좋으나 동영상 상영은 한 달 정도 지난 후 잊을만할 때 틀어야 감동이 있다.

보너스 달란트 시장
어린이들이 받은 달란트(상품권)로 학용품이나 장난감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교회학교 달란트 시장은 대개 전후반기 1회씩 열린다. 여름수련회 후 9월에 보너스 달란트 시장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평소에 받은 달란트는 전후반기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도록 하고 9월에 특별 달란트를 발행하여 그 달란트로 과일이나 과자,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본다. 

자유로운 교제
여름수련회 기간 함께 생활했던 교사와 반 친구들이 따로 시간을 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교회 혹은 교사의 집, 제3의 장소에서 함께 식사하며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고 자유롭게 교제를 나누며 친밀감을 키우는 것은 이후 교회생활에 활력을 준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하루 코스의 짧은 여행도 가볼만 하다. 

교사들 위로·격려도 필요
여름수련회 기간 휴가를 반납하고 봉사한 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도 사후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여름수련회 후 교사부흥회 또는 교사위로회를 열어 교사들의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사명을 다지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여름수련회에서 탈진한 교사들은 후반기 사역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고 급기야 연말에 그만두는 사례가 많아 교사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기도원에서 기도회를 열고 식사를 나누거나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담당교역자가 교사들에게 후반기 사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도 새로운 열정과 사명을 불어넣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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