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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교회의 재건과 교육의 재개 ③
경성신학교 유지재단
[1196호] 2019년 08월 28일 (수) 16:07:47 이종무 목사(전 본지 주필 ) webmaster@kehcnews.co.kr

   
           이종무 목사
1945년 8?15 조국광복과 함께 교단이 재건되면서 신학교육재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9월 2일 주일에 드린 재흥예배에서 모아진 5,000원의 헌금으로 신학교 강당을 새롭게 수리했다. 11월 9일에 열린 재흥총회에서 일제에 의해 폐교되었던 경성신학교 개교를 결의하고 교장에 이건 목사를 선임했다. 그 해 11월 20일 재학생 56명으로 신학교육을 재개했다.

1946년 6월 25일 문교부의 정식인가를 받았다. 신학교가 막상 문을 열었으나 재정이 열악해 운영상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때 동양선교회도 국내로 복귀하지 않은 시기라 자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성신학교 유지회를 조직하고 박형규 목사를 유지회 총무로 선임했다.

신학교 개교를 결의했으나 당장 재정형편이 어려워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던 중 고성지 집사가 트럭 2대로 성운사를 운영하여 그 이익 전부를 신학교 개교를 위한 경비에 헌납하므로 큰 도움을 주었다. 총회에서는 신학교 유지를 위한 특별헌금을 결정하고 3,000명 유지회원 모금운동을 했다. 유지회원 총무 박형규 목사는 ‘활천’지에 경성신학교 유지재단을 소개하는 홍보의 글을 실었다.

“과거 선교사들이 이만한 설비를 만들어준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앞으로 우리 힘으로 해나가지 못하고 또 남의 힘을 빌리게 된다고 하면 이것은 우리의 수치라고 아니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신학교를 유지해나갈 힘이 없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 넉넉히 있다고 생각한다. 선교사들이 해나가려니 하는 의뢰심이 우리 손을 오그라트려 말라붙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교우들은 자기 교회나 지켜나가는 것으로 자족하지 말고 일보 나아가서 신학교에 대한 책임을 지고서 손을 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죄악으로 상처 입은 우리 조선 국가는 충성스런 사역자를 얼마든지 요구한다. 앞으로 각 교육기관, 각 공장에도 하나님의 사역자가 들어가야 한다. 우리 조선의 교우 중에 이 유지회에 가입하는 것은 실로 귀한 일이다.”

모금현황에서는 고성지 집사가 성운사를 운영하며 얻은 이익금을 전액 헌금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개성에서 평안광물공장을 하는 이재홍 씨는 신학교 수리비로 5,000원을 바친 것 외에도 매월 2,000원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개성 십자병원 최창현 씨도 3,000원의 성금을 냈는데 이를 기초로 해서 경성학교 유지회를 조직하게 되었다.

재흥총회에서 신학교를 위한 헌금을 했는데 신학교 수리비로 11만 원이 나오고 신학교 유지금도 매월 3,000원 이상에 달했다. 일시금으로 만 원을 낸 사람으로부터 100원 또는 10원을 내기로 작정한 사람도 있었다. 박형규 목사는 이성봉 목사가 인도하는 개성북부교회 부흥회집회에 찾아가 경성신학교유지회 총무로서 인사를 했는데 16명의 회원을 얻었다.

특히 부인 한 분은 애용하던 금반지를 흰 봉투에 담아 주며 익명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 부인은 박형규 목사가 일제의 성결교회 박해로 8개월 동안 옥고를 당할 때 가족의 생활비를 보조해주던 성도였다. 아낌없이 자기 것을 내어주던 그 성도가 의류를 팔아 그날 그날 생활해 간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충남 인지교회의 한 성도는 그가 의지하던 외아들이 운명하면서 어머니에게 자기 대신 신학생 한 명을 후원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해달라는 유언을 들었다. 그 부인은 보따리상으로 어렵게 생활하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실 줄 믿고 정한 것이라고 했다.

박형규 목사는 평양 신의주를 비롯해 개성 안성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각 교회를 방문하며 경성신학교 유지회원 모으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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