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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호> 힘든 목회지 기피 갈수록 심각
[1195호] 2019년 08월 21일 (수) 16:54:23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작은교회의 교역자 청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데는 생활 여건이 열악한 산간벽지, 도서 지역이다. 교역자들이 어려운 목회지를 기피하면서 농어촌 작은교회의 존폐가 현실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본지 8월 17일 자에는 도서 지역 3개 교회의 담임교역자를 구하는 한 지방회의 광고가 실렸다. 전남 신안군에 있는 도서 지역의 세 교회는 벌써 수개월째 전담 교역자가 공석인 상태다. 섬에 있는 재원교회의 경우 생활 여건이나 목회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8개월이 지나도 부임하는 목회자가 없다고 한다. 요즘 담임목사를 모시려 한다는 공고가 나면 청빙을 받고자 하는 서류가 수십 통씩 들어오는 상황인데, 오죽했으면 지방회가 나서서 청빙광고까지 했겠는가. 이는 농어촌교회 기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농어촌과 지방 소도시 등 목회 험지의 교역자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려운 임지 기피 현상은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안고 있는 고민 중 하나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이나 수도권 이외의 지방 중소형 교회까지 부목사나 전담전도사 등 부교역자 구인난을 겪고 있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교회까지 가서 사역하려는 젊은 교역자들이 줄어들면서 소위 파트타임, 교육전도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예전보다 힘든 일을 기피하는 신세대들의 성향까지 겹쳐 박봉에 푸대접을 받으며 고생하느니 차라리 목회를 접고 돈이나 벌겠다는 흐름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니 지방에서는 아무리 청빙 광고를 내도 지원하는 이가 없고, 부교역자를 구하는 것을 아예 포기한 교회까지 생기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에 시무하는 전도사의 경우 목사안수 자격을 완화하는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안이 총회로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우리 교단 내 지방 기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하게 한다.

아무리 보람 있는 일이라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포기해도 된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깃들고 있다. 이래서는 어려운 목회지의 목회자 확보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농어촌 산간 도서벽지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의 열악한 실태를 외면하면서 그런 외진 지역에서 목회하는 것을 꺼리는 목회자들에게 손가락질할 수만은 없다.

외진 곳에 있는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쉽게 나서지 못하는 신학생들의 입장도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 학비를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는 물론 학업까지 해야 하니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를 당연시한다면 해결책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운 사역지를 기피하는 현상을 누가 타개해야 하는가.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교단의 앞날을 걱정해야 할 날이 올 것이다. 사명감만으로 목회자들에게 열악한 지역으로 가라고 요구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교단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특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농어촌 목회자들이 보람 있게 목회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모두의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 농어촌교회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목사안수 혜택이나 생활비 지원 등 제도 개선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구세군처럼 교단에서 교역자 사례 등 대우를 단일화하는 제도가 시행될 수 있다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방교회 의무 사역이나 작은교회 목회자 이중직 허용, 자비량 사역 등의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목회자의 소명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교회의 존폐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다는 사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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