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전체를 보면 더 쉽게 이해 된다”

구원의 진리는 성경 속에 간단하고 명료하게 나오지만 성경 말씀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알고 싶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경통독을 시작했다가도 너무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을 통해 성경의 단편적인 지식은 쌓았지만 정작 성경의 큰 흐름은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을 읽었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강소형교회를 세우는데 앞장서온 강소형교회훈련학교(대표 김홍양 목사)는 이렇게 성경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성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성경의 맥 잡기’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7월 29~31일 용인 수지선민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박인관 목사(춘천 광염교회)가 강사로 나서 성경 전체를 보는 관점(통전), 전체를 합해서 보는 관점(통합), 전체를 잡고 보는 관점(통섭) 등 성경의 흐름과 맥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박 목사는 먼저 “성경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퍼즐 조각이라고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성경 이해에서도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그는 “우선 전체 그림을 본 다음에 각각의 퍼즐 조각을 들여다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성경의 전체 흐르는 맥을 먼저 잡은 후에 성경 각권을 묵상하고, 그 다음 한 사건 사건을 묵상해야 성경이 쉽게 이해된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이어 “성경 66권에는 축복의 약속이 흐르고 있다. 약속으로 시작하여 약속으로 끝을 맺는다”면서 “성경 전체를 약속(언약)으로 보는 눈과 하나님의 통치에 의해 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성경 전체를 언약의 역사(약속)의 관점과 하나님의 목적(구원)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한 “성경을 읽을수록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야 하고,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야 한다”면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 성경을 읽고 알아야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 목사는 성경을 읽을 때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경의 맥을 잡기 위한 서론적 강의 후 박 목사는 성경 각권의 핵심단어와 구절을 제시하고 저자와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성도들의 머릿속에 흩어져 있는 성경을 정리했다.

그는 창세기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을 언약으로의 초대로 요약했으며, 한 가문으로부터 한 민족과 언약을 맺은 것으로 해석했다.

또 역사서(여호수아 사사기 룻기)는 언약을 붙들고 세상에 나가야 할 사람들에 대한 영적 전쟁의 모델이라고 설명했고 불순종과 언약의 줄기를 벗어났다가 회복하는 인간의 역사와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삼상하, 왕상하 대상하, 스, 느, 에)이라고 소개했다.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등 시가서에 대해서는 “현미경을 통해 본 역사 속의 모델이 되는 사람들 이야기이다”라고 정의했다.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고난과 우여곡절을 어떻게 대처하고, 또 삶의 지혜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박 목사는 예언서는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을 담고 있으며, 신약은 구약(언약)의 완성, 율법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으심, 부활(사복음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구약 맥추절의 완성과 복음전파(사도행전), 복음이 전파되는 현장에서 복음(언약)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서간집) 등으로 신약의 맥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계시록에서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회복, 언약의 성취, 구원의 완성이 이뤄진다”며 “성경의 약속을 따르고 믿는 자에게만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회복할 수 있다”고 결론을 맺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