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이 계절에 부활절을 맞는 한국교회도 새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예정된 계획에 의하여 진행되어 오고 있다. 천지창조가 빛으로부터 시작하여, 사람을 지으시고 노아의 방주를 설계하시어 세상을 심판하였던 질서의 하나님은 원대하게 계획 하신대로 운행하고 계시며, 그 중 인류 구원의 계획은 구세주가 오시어 그의 뜻을 어떻게 이루어 가실 것인지 보여 주셨다.

미가의 예언대로 베들레헴에서 나셨고(미5:2) 이사야의 예언대로 처녀의 몸에서 나셨으며(사7:9)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여 백성들을 구원할 목자가 되시고(겔39:23)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은 30냥에 팔리셨다(슥11:12).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고난을 받으시고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신 것을 예언하신대로 부활하시어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전15:20).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 십자가의 부활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심이 없었다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너희 믿음도 헛것이라고 했다(고전15:14).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앙의 핵심적인 가치로서 모든 인류에게 영생의 소망으로 자리매김한다.

2000년 교회사를 통하여 예수의 부활은 소망의 역사로 삶의 가치를 형성하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예수의 부활로 예루살렘이 변하고 로마가 변했으며 수 천 년 동안 불교와 유교, 각종 무속신앙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이 변한 것도 부활신앙 때문이었고 그 선두에는 교회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에 사회 현상은 어떤가? 교회는 대형화되고 유명한 인물도 많아졌으나 가치관이 상실되고 물량주의, 세속주의에 표류하고 있으며 세계는 전쟁과 테러의 위협과 가난과 재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국내 사정은 어떤가? 마치 정권말기적 현상을 보는 느낌이고 날로 점입가경인 국회의 추태는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으며 장기적인 불경기, 빈부의 양극화 살인, 강도, 가정파괴 등 도덕적인 해이가 사회전반에 깔려 있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핵심적 가치이며 이 시대에 나단 선지, 이사야, 예레미아 같은 선지자가 없는 것이 아쉽다. 주님의 부활은 먼 미래에만 허락된 약속이 아니라 오늘 우리 삶에 현장에서도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하시는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새로운 삶을 살며, 신앙의 내면이 성숙해지고,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과 이웃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부활을 증거하고 갈릴리로 가자. 거기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내려 그물 가득히 건져 올리는 은총을 입자. 그리고 재림의 주를 기다리는 부활의 계절이 되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