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다한 날까지 복음 외친 박정배 목사 ④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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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다한 날까지 복음 외친 박정배 목사 ④
새로운 사업
[1191호] 2019년 07월 17일 (수) 16:07:21 정영남 목사(성결문화선교회) webmaster@kehcnews.co.kr

박정배는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논밭을 다 팔아 사업자금을 만들기로 했다. 바로 밑에 동생 충신이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새 어머니가 낳은 남동생 역시 고등학생이므로 새 어머니는 “막내아들 공부만은 어떻게 해서라도 시키고 싶다. 바다에 나가 해산물이라도 해서 돈을 마련하겠다”라며 집에 그대로 사시고, 아버지와 그 동안에 낳은 큰 딸 명숙이와 아들 종현이를 데리고 다섯 식구가 전북 순창으로 내려갔다.

곧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한지공장을 차렸다. 처음에는 공장이 제법 잘 되었다. 그러나 강화유리가 새로 나오면서 종이보다 유리를 선호하게 되어 사업은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제지는 이미 한물가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뛰어 들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돈을 크게 벌 것이라고 따라오셨다가 날마다 들어가는 돈이며 모든 것들을 감당할 수 없어, 아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날마다 한지공장만 바라보시다가 산 설고 물 설은 타향에서 눈을 감으셨다.

한지 공장을 붙들고 있으면 더 큰 손해가 예상되어 사업을 접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께서 은혜주시고 병도 고쳐주시어 기도하고 전도할 때 기쁨이 솟고 새 힘이 났는데 그 기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자고나면 돈 걱정만 하게 되자, 사업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철저히 회개하고 다시 주의 일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금천교회 개척 설립
사업보다 전도를 하니 주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박정배 사장 방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성도들이 더 많이 모여들었다. 신학을 하지 않은 집사로서는 감당 할 수가 없어 젊은 전도사를 담임교역자로 모셨다. 박정배는 전도사에게 교회일은 다 맡기고 사업을 다 정리하고 나니 5년이 지났지만 돈 번 것은 없어도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설립되어 마음이 뿌듯했다.

그런데 아내는 임신 중에 복막염으로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지경이었다. 복막염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죽어도 고향에서 죽고 싶다고 날마다 하소연 했다. 그리하여 아내라도 살리고자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바꾸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는 분을 통해 예수병원에 입원할 수 있어서 복막염이 치료되었고 넷째 아이 종은이를 출산하였다. 박정배는 하나님의 크신 손이 함께 하심을 다시 깨달았다. 아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 큰 은혜였다. 이젠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리라 다짐했다.

순창에서 정리한 쌀 30가마를 판 돈을 약국을 경영하던 친구가 몇 달만 빌려 주면 좋겠다고 하도 딱하게 사정하여 그 돈을 빌려주었더니 영 소식이 없었다. 친구에게 가보니 이미 약국도 문 닫고 벌써 도주해 버리고 없었다. 믿었던 고향 친구에게 배신이란 쓴 잔은 너무도 가혹했다. 온 식구 생계가 달린 돈 전부를 날렸다.

나오미가 타향에서 모든 것 다 잃고 초라한 모습으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온 성읍 사람들이 떠들면서 “이가 나오미냐?” 수군거렸지만 그 고통은 오히려 복이 되어 다윗 왕조의 선조가 되었던 것 아닌가? 박정배는 이렇게 된 것도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야’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주님의 인도하심만 생각하기로 정신을 굳게 가다듬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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