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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바라보며
[1190호] 2019년 07월 10일 (수) 15:57:20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원로) webmaster@kehcnews.co.kr

   
     장자옥 목사
2019년 5월 29일 밤 9시. 헝가리의 다뉴브강은 평소 낭만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무자비하고 잔인했다. 비극의 그 날 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관광객 33명과 선원 2명 등 35명을 태운 27m 2층 목선 허블레아니호가 머르깃 다리 밑에서 바이킹시킨호라는 커다란 관광선에 받친 후 불과 7초 만에 전복돼 가라앉고 말았다.

현재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 25명, 실종자는 1명이다. 설렘과 감격스럽던 관광이 애석하고 한스러운 비극이 되고 만 것이다. 우리는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서 특히 인양의 현장에서 본 몇 가지 사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는 조타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선장 고 롬보스 라슬로씨의 최후를 보면서 사명자의 바른 자세를 통감하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조타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순식간에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는 구조인데 롬보스 선장은 마지막까지 배와 운명을 같이 했다. 헝가리 대 테러청은 인양 계획을 사전 설명할 때 “선장이 반드시 제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선장이 배를 버리고 자리를 뜬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과는 달리 2014년 4월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이준석 선장(75세)은 승객들을 외면한 채 속옷 차림으로 탈출했다. 그는 살인죄로 2015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금 순천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모름지기 국가나 사회단체, 교회, 가정의 책임자라면 그가 누구든 그 사명의 자리에 굳게 서서 죽기를 각오하고 헌신해야 하지 않겠는가.

두번째는 외할머니의 손녀 사랑은 죽음의 순간까지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구조대에 의하면 “할머니가 아이를 끌어안고 입구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김양 어머니가 그간 어린 딸을 기르며 수고하신 친정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여행길에 함께 올랐는데 안타깝게 모두 희생되고 만 것이다.

살아있는 인간은 누구나 싸늘한 죽음과 직면해야 한다. 우리들도 역시 언젠가 그 순간이 왔을 때 할머니 품에 안긴 손녀처럼 우리 주님의 크고 부드러운 품에 고이 안겨 하늘나라에 갈 것이다. 그 순간이 닥쳐왔을 때 불안과 공포에 떨며 홀로 몸부림치다 쓰러지기보다 베드로처럼 “주여! 어서 저를 보듬어 주시옵소서”하면서 그 품에 자신을 맡길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하고 복된 일이 아니겠는가?

셋째는 죽음의 순간이 번개같이 닥쳐와도 후회 없이 맞이하도록 준비하며 하루 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우리들의 서산에도 해가 기울고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에 모두가 홀연히 떠나야 할 때를 생각해보면 인생이 아무리 길다 해도 아침이슬에 젖는 하루살이에 불과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불공정하고 억울하고 애매하며 예기치 못한 불행도 찾아온다. 죄악 세상에는 어차피 원죄의 후유증이나 흔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자녀들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러한 세상의 부정적인 요소와 현상 때문에 실족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안되지만 또한 세상 누구나처럼 절망하거나 좌절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려하거나 불안해하며 초조하게 살 것이 아니며 또 미래를 불신하며 순간의 쾌락에 자신을 맡긴 채 말초적인 본성대로 살아갈 것도 아니고 주님 앞에서 성실하고 알차게 살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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