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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중복음과 국내 현장목회(3) 엘림교회(오주영 목사)
사중복음 예배학의 미래 전범
[1183호] 2019년 05월 30일 (목) 17:42:30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사중복음 예배학 연구

1996년 봄, 청소년목회를 하기로 결심하고 30평 지하에서 엘림교회를 시작했다. 교회 주위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의 희망 없는 눈빛과 저들 앞에 펼쳐질 고단한 미래가 연상되어서 슬펐다. 저들을 무조건 교회에 들어오게 하여,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엘림교회의 영·수 교실을 통해서 많은 청소년들이 대학에 입학을 했고, 좋은 직장을 잡았다. 그리고 이들은 엘림교회의 든든한 성도가 되어주었다.

그런데 목회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부터 더 큰 질문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족한 종을 성결교회의 목사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기도하고 질문했다. 그러던 중, 2007년 교단 100주년에 천명한 ‘개신교 복음주의 웨슬리안 사중복음’이라는 성결교회 정체성에 관한 선언은 내 목마름을 해갈하기에 충분했다. 궁극적으로 사중복음은 교단의 신학적 범주이자 내게는 목회 철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중복음 목회철학을 예배학이라는 관점에서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목회적으로 적용하고 싶은 생각이 불같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한 후, 서울신학대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사중복음을 예배학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했다. 예배의 구조, 구성요소, 성례전, 목회예식, 제자훈련 등 따로 놀던 구슬들이 사중복음으로 꿰어졌다.

사중복음에 입각한 말씀과 성례전

엘림교회는 세 번의 예배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2016년 <예배와 예식서> 주일예배 5형식으로 예배를 드린다. 나는 이 예배의 설계자 중 한명이다. 이 예배는 4~6세기 초대교회 예전적 예배를 교단의 정체성을 반영하여 현대화한 것이다. 예배는 4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4중 복음의 제 요소들과 짝을 이루어 구조화 되었다. 입례예전에는 사죄의 기도와 용서의 선언을 중심으로 하는 중생의 신학이 반영되었다.

말씀예전에는 성경봉독과 설교를 중심으로 성결의 신학이 반영되었다. 성찬예전에는 영적 자양분을 먹고 마시는 신유의 신학이 반영되었다. 파송예전에는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헌신이 선교적 사명으로 연결되는 재림의 신학이 반영되었다. 예배의 사중복음적 이해는 구조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다.

설교 또한 사중복음의 목회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주제로 한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엘림교회는 교회력에 따른 설교를 10년째 하고 있다. 교회력에 따른 설교는 성서정과에 따른다. 구약, 서신서, 복음서의 말씀을 봉독하고, 그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서 설교한다. 설교 본문이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다.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는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중생의 주제들로 채워진다.

부활절부터 오순절 성령강림절까지는 부활의 생명과 성령세례라는 성결의 주제들로 넘쳐난다. 오순절 성령강림주일부터 대림절까지의 긴 일반절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평범한 주일예배이다. 기독교 주일예배는 성찬으로 시작됐다. 이때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에는 신유의 신학이 넘쳐난다.

마지막으로 대림절, 성탄절, 그리고 주현절로 이어지는 주현절기에는 오신 예수와 다시 오실 예수라는 재림의 신학이 넘쳐난다. 교회력에 따른 설교는 철저하게 예수중심, 복음중심이다.       

엘림교회에서 사중복음은 특별히 세례예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엘림교회에는 등록카드가 없다. 초대교회 전통에 따라 세례교육과정은 세례예비자단계와 후보자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세례예비자 단계는 4~6개월간 기본적인 신앙생활과 성경공부를 일대일로 받는다. 이때 목표는 중생의 은혜이다. 세례예비자 중에서 후보자로 선택된 사람들은 사순절 40일 집중교육 또는 대림절 40일 집중교육을 받는다.

이들의 교육목표는 성결의 체험이다. 교육과정을 통해 검증받은 사람들이 부활주일이나 성탄절에 세례를 받는다. 엘림교회에서 세례는 물이 뿌려지는 한 순간이 아니다. 세례교육과정, 금식, 신앙간증과 수세 그리고 첫 성찬으로 이어지는 1년 동안의 통합적이고 통전적인 전체 과정을 엘림교회에서는 세례라고 말한다.   

엘림교회 예배의 미래비전

나는 사중복음 목회가 온전한 섬김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예식을 통해서 인간을 섬기는 것이 사중복음 목회이다. 이것은 교회 시스템의 핵심 가치이다. 성도들의 일생주기 중에 매 통과의례가 일어나는 순간마다 교육-예식-후속조치로 조직화된 시스템이 제공되어야 한다.

교회는 성령 안에서 세례와 성찬이라는 주님의 성례뿐 아니라 첫 돌, 성인식, 결혼식, 은혼식, 금혼식, 장례식 등 자연적 의례부터 임직, 치유, 화해, 안수와 같은 사도적 의례까지 잘 갖추어진 조직 안에서 돌봄과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엘림교회는 궁극적으로 “태중에서 천국까지 섬기는 교회”를 지향한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과 같이 되신 주님의 섬김처럼, 위기의 순간에 잘 갖추어진 예배와 예전으로 성도들과 함께하고 동행하며 섬기는 선교적 교회 만들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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