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113년 총회가 5월 28일 개회했다. 이번 회기 총회의 주제는 ‘변화하는 시대, 성결의 복음으로’이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이 당면한 과제에 잘 어울리는 주제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고 교회도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한국교회가 역성장 쇼크에 빠졌다. 우리 교단도 세례교인 30만 명대가 무너졌다. 성장은커녕 2005년 이전으로 뒷걸음질쳤다. 세례교인 수는 2014년에 비해 5만 500여 명이나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런 교세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혀 감소세가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교회 내 갈등과 이단의 침투, 목회자들의 탈선 등도 기독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조차 교회 출석을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새 신자도 줄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유초등부, 중고등부 등 다음세대가 2년 새 2만 명이나 줄었다. 이런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10년 후 우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한국교회의 역성장 쇼크는 교회의 각성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교단의 현재 상황과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세밀하게 살펴보고 대안을 찾는 게 순리다. 일회성 구호나 캠페인, 연례행사와 같은 전도 축제를 자주 연다고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 필요하다면 일부 정책의 사소한 변경이 아니라 정책기조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대의원의 고령화와 양성 불균형 심화도 대책이 필요하다. 올해 40대 대의원은 7명이다. 그나마 줄었다. 여성 대의원은 한명도 없다.

동성애와 동성혼, 차별금지법, 이슬람 등 반 기독교적 모습이나 행동에도 맞서야 한다. 이단사이비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단 사이비 규제법’이 하루 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이런 과제야말로 교단 총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제113년차 총회는 논쟁만 있고 결과가 없는 회의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개혁과 변화를 일으키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는 시대를 초월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는 변함이 없지만 오늘의 시대는 교회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시대를 이끌어 가기에 적합하도록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성결의 복음으로 웨슬리가 새로운 길을 열어젖힌 것처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준행해 시대를 이끄는 교단이 되도록 총회부터 먼저 변화를 결단해야 한다. 그 변화를 위해서는 총회대의원들의 각성이 먼저임을 밝혀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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