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거하라!”

윤성원 목사
자랑스런 우리 교단 제113년차 성총회를 개회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모든 지도자들과 성결가족들에게 풍성하게 임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해 5월, 총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을 근거하여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성결교회’라는 표어를 중심으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부족한 부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오늘 이렇게 총회에 임하게 되니 만감이 교차하며 감개가 무량합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여러 가지 면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내 안에 있어라
오늘 말씀, 요한복음 15장은 유명한 포도나무장입니다.
포도원의 농부는 하나님이시고, 포도나무의 원줄기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원줄기에 붙어있는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4절에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거하라’는 말씀은 헬라어, ‘메이나테’로서, 지속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명령형입니다.

이 말씀이 새 번역과 우리말성경에는, ‘머물러 있으라’로, 현대인성경에는 ‘살아라’로, 공동번역에는 ‘떠나지 마라’로, 쉬운 성경과 현대어성경에는 ‘내 안에 있어라’고 번역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들이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예수님 안에 거하기를 계속 힘쓰라는 말씀입니다.
나무와 가지의 관계는 유기적인 관계입니다. 유기적 관계는 생명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가지는 나무에서 떨어지면 말라 죽어버립니다. 나무와 가지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습니다. 관계가 끊어지면 열매는 맺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바울서신에서 사도 바울이 강조하는 신앙은 ‘그리스도 안에’ 즉 ‘엔 크리스토- In Christ’임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 피조물이 되며,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참 평안을 누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승리를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 안에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근심과 염려가 사라집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볼 때, 그리고 우리 교단의 현실을 볼 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임마누엘 되신 주님이 우리들과 함께 하시지 않으면, 오늘의 난국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지금, 다시 한 번 우리가 처한 지점을 확인하고,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며 행동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교단 총회가 무엇보다도 주님 안에서 진행되는 총회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 안에 거할 때 임하는 복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어떤 복을 주십니까? 5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면,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혼자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나무에 붙어있지 않고는 열매 맺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열매를 많이 맺는 조건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열매는 나무에 붙어있을 때 맺을 수가 있습니다. 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절로 과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님이 열매를 맺게 하는 생명의 원천이 되시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기만 하면 기쁨의 열매가, 감사의 열매가 자동으로 맺힙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기뻐할 수 있고 웃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마음속에 평강이 찾아오고 소망의 열매가 맺힙니다. 영혼에 대한 사랑, 전도의 열매도 맺게 됩니다. 그리하여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자랑스런 성결교회로 재도약
저는 한 해 동안, 교단목회사역을 감당하면서 주님 안에서 모든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돕는 분들을 많이 붙여주셨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또한 마음과 마음들이 모아지게 되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열매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총회장으로서 교단 표어를 중심으로 6가지 실제적인 실천방안을 가지고, 그동안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시작할 때는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소극적인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기도와 적극적인 후원으로 생각 밖의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112년차 사역이 기초가 되고 마중물이 되어, 제113년차의 귀한 지도자들의 지도력으로 말미암아 우리 교단은 더욱 더 발전하여 교단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또 사회적인 영향력이 확대되어 정말 자랑스러운 성결교회로 재도약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성결교회
저는 총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시했던 실행지침에 의하여 사역한 것들을 책자로 만들어서 여러분에게 보고를 드렸습니다. 이 보고서 안에는 사역의 개괄적인 내용과 함께 실무자들의 평가와 소감, 언론의 보도, 특별히 사역의 미래발전방향까지 기록해 두었습니다.

저는 이 작은 책자가 먼저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우리 후진들에게 교단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교단은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있었기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과 같은 민족사적인 소용돌이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진행되었던 제112년차 총회사역을 되돌아볼 때, 모든 순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성결교회로서의 비전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셨으며, 희망찬 미래가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모든 계획과 사역을 이루신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동역해 주신 제112년차 총회 임원들과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진호 총무와 모든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시작될 제113년차 총회도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우리 교단의 위대한 선구자들이 남겨 준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갈 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역사는 주님이 재림하실 그날까지 계속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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