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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건축 필요시마다 부임한 건축가 목사 ④
북교동교회 건축 10년만에 완공하고 교단총회 개최
[1179호] 2019년 04월 17일 (수) 17:07:35 류재하 목사(전 본지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홍순균 목사는 1957년 10월에 함열교회에서 목포북교동교회로 전임하였다. 당시 북교동교회는 2층의 석조교회 건축 중 1층 높이만 쌓고 공사를 몇 개월 동안 중단한 상태였는데, 목회자 중 건축가 출신인 그를 찾아 청빙함으로 그가 헌신시 약속에 따라 부임했다. 그는 옛 석조성전을 헐고, 새성전의 범주 안에다 대형천막을 쳐서 천막교회를 만들었다. 마루와 강대상, 풍금 등 내부는 모두 전에 쓰던 것들로 불편함이 없이 이 천막교회에서 그 해 겨울을 났다.

또한 건축을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계획을 세워 진행했다. 건축비용이 모이면 건축에 맞는 자재를 사들이고, 또 목수와 인부들을 불러들여 일을 자세히 지시한 후 감독했다. 기술자들은 건축을 훤히 알고 있는 목사 앞에서 딴소리를 못하고 시키는 대로 일했다.

1963년 봄, 2층의 외벽을 완전히 쌓은 후 2층 마루를 놓고 지붕까지 덮은 후, 마무리 공사를 했다. 하지만 총회의 요청으로 미완공된 상태에서 1964년 4월 21~24일까지 교단총회를 북교동교회에서 개최하도록 임원회가 결의했으므로 힘을 다해 공사를 진행해 총회를 잘 마쳤다.

그리고 1965년은 성전을 기공한지 만 10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이 해를 넘길 수 없다고 하여 온 성도들이 완공을 위해 힘을 쏟았다. 마침내 1965년 9월에 기공 만 10년 만에 200평의 헌당식을 거행했는데, 부임한지 8년 만에 완성된 그의 3번째 교회였다.

목포는 지리적으로 한반도 서남일대 다도해의 중심에 서 있는 중요 도시였다. 1960년대만해도 신안군에 20개가 넘는 유인도에는 전기가 없고, 교통이 불편해서 거친 바다를 몇 시간씩 기선을 타고 목포에 오는 형편이었다. 그는 북교동교회가 목포의 영혼 뿐 아니라, 도서민의 심령을 책임져야 하는 귀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그는 당시 도서교회를 돌보는 치리목사를 십여 년간 계속했고, 겨울 농한기에는 도서를 순회하면서 자비량 부흥집회도 인도하는 등 열심히 봉사했다. 도서순회를 하면서 보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교회 청소년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겨울 농한기에 목포에 와서 중학과정과 성경을 함께 가르치는 바울성경학교를 교회 1층 교육관에 개교하여 학생들의 학력과 신앙을 높여주었다. 그때 이 과정을 마친 아이들이 목포의 한 고교에 편입하여 고교와 대학까지 진학했고, 그 중에 수십 명의 장로와 권사, 8명의 목사들이 나오는 등 인재양성의 요람이었다.

1966년 봄에 그는 부활절 다음 월요일 새벽부터 오순절 성령강림주일까지 50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했다.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여들었고, 날이 갈수록 은혜의 분위기가 조성되더니, 30일째 되는 날 새벽에 회개의 기도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마지막인 50일째 되는 성령강림주일 새벽이었다. 새벽기도회를 마칠 즈음 소방차의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교회 주변에서 들렸다. 그는 성도들과 같이 불이 난줄 알고 밖으로 뛰어 나갔는데, 소방복을 입고 투구를 쓴 소방대원이 교회 마당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소리쳤다. “목사님. 어디에 불이 났습니까?”하는 소리에 신자들이 놀라서 여기저기 살폈다.

성도들이 교회의 구석구석을 살펴봤지만 불이 난 곳이 없었다. 그래서 “불이 나지 않았는데, 왜 왔느냐?”고 물었더니, 소방대원이 “우리가 새벽에 망대에서 살펴보니, 교회 쪽에서 불길이 솟아오른 것을 보고 급히 달려왔다”고 하지 않는가. 그 말에 그는 머지않아 교회가 부흥의 불길이 솟아오를 것을 예감했다. 그가 떠난 후, 차츰 교회는 양적으로 부흥하더니, 마침내 6년 후 1천명 장년집회가 달성되었고, 현재 목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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