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믿지 않는 남편을 믿게 할까?

홍성철 박사
신앙을 가진 아내가 믿지 않는 남편을 어떻게 믿게 할 수 있는가? 물론 남편의 구원을 위하여 간절히, 때로는 눈물로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눈물의 기도를 응답하셔서 결실을 맺게 하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다.(시 126:5~6)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은 아내가 남편의 믿음을 위하여 그처럼 오랫동안 그리고 간절히 기도했건만 응답을 받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남편의 마음이 여전히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그에게도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생각과 고뇌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인생관을 송두리째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게 여겨지는 남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놀랍게도 남편의 결단을 주저하게 하는 다른 요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아내이다. 아내가 신앙을 증언하는 내용은 그럴듯한데, 그 아내의 삶은 전혀 증언과 다른, 그래서 남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사에는 등한히 하면서 교회 일에는 전적으로 매달리는 모습!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보다는 교회의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은 모습!

교회 식구들을 만나는 데는 그렇게 열정적인데 반하여, 친척들과의 만남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모습! 무엇보다도 남편을 대하는 자세는 남편으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하여 회의감을 품게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새벽기도회에 간답시고, 남편의 출근과 자녀들의 등교를 돌보지 않는 아내! 부흥회에 참여하느라고, 남편과 자녀들과의 애정 어린 대화를 팽개쳐버린 아내! 가정의 필요보다는 교회헌금을 더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 같은 아내!

교회에 출석할 때는 여러 모양으로 단장을 하는데, 남편을 맞이할 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 자세! 믿기 전에는 남편을 하나님처럼 받들었는데, 이제 남편은 하나님보다 훨씬 못한 존재로 대하는 아내의 변질된 자세! 이전에는 애정표현도 짙게 그리고 깊게 했는데, 이제는 그런 표현은커녕 남편의 요구도 반기지 않은 것 같은 자세! 한 발 더 나아가서, 남편의 친구들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귀찮아하는 것과 같은 자세!

한 마디로, 남편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게 하는 것은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아내이다.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 남편은 도저히 아내의 신앙을 받아들일 수 없게 한다. 아내의 기도가 응답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기도의 응답을 받아서 남편을 믿게 할 수 있는가? 우선, 남편을 하나님처럼 대해야 한다. 물론 그가 하나님은 아니다. 그는 인간이요 죄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남편이다.

남편을 하나님처럼 여기면서 하나님에게 하듯 남편을 존경하고 섬긴다면, 조만간 남편도 믿게 될 것이다.  베드로 사도의 진심어린 충고를 들어보자.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벧전 3:1~2) 그렇다! 말만 아니라 행실이 따라야 된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남편을 주님처럼 대했다고 베드로는 힘주어서 말했다.(벧전 3:6)

그렇다! 남편이 믿든 믿지 않든, 그는 아내의 주님이라는 것이다. 믿는 아내는 남편이 믿으면 그렇게 대하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의 가르침이 아니다.

남편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섬기며, 애정표현도 과감히 하는 등 남편을 존귀하게 여길 때, 남편은 그를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가 원하는 신앙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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