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100명 파송 비전
3개국에 선교사 파송 ··· 기관별 5개 단체 후원
선교 위한 중보기도회도 뜨거워
말씀묵상 등 소그룹 활발
다음세대 사역도 집중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있는 오레곤선교교회(주환준 목사, Korean Mission Church of Oregon)는 이름 그대로 선교하는 교회다. 1981년 4월 19일 고 이보현 목사와 몇몇 성도들에 의해 설립된 이래 사중복음의 기치를 들고 100명 선교사 파송의 비전을 품고 땅 끝 선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실, 오레곤선교교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서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교회였지만, 한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2013년 8월 주환준 목사가 부임하면서 선교를 통한 새로운 부흥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선교다
주환준 목사는 부임하자마자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강조했다. 그리고 2014년 부활절에 양성환 선교사를 브라질로 파송하면서 이를 실천에 옮겼다. 창립 33년 만에 첫 선교사 파송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선교사 파송은 2015년에 두번째 선교사를 중국으로, 2016년에는 터키에 세번째 선교사를 파송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중국,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선교사와 터치바이블선교회, 선한목자선교회까지 총 5곳을 후원하고 있다.

또 교회를 방문하는 모든 선교사에게 선교보고와 간증의 기회를 제공하고 집회를 통해 나온 특별헌금은 전액 선교사에게 선교비로 지원한다. 더불어 친목의 기능만 담당하던 각 기관을 선교중심으로 개편해 선교지 한 곳씩을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매년 1,000 상자의 사과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북한의 고아원을 돕고 파라과이 빈민촌에 교회를 세우는 일도 후원했다.

선교 위한 중보기도 뜨거워
오레곤선교교회는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가 뜨겁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골방석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인다. 주 목사가 기도 중에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마 6:6)는 음성을 듣고 시작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골방’에 들어가서 ‘방석’을 깔고 무릎 꿇고 2시간 동안 오직 선교지와 선교사, 미전도종족만을 위해 기도하는 특화된 기도회다.

기도제목은 매주 각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직접 전해오는 실질적인 내용들로 가득 찬다. 한 번은 터키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시간에 선교사의 긴급 기도제목을 받고 함께 기도를 하기도 했고, 말레이시아 선교사를 통해 원주민 마을 촌장 집 지붕 수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도 중에 수리비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중보기도 덕분에 말레이시아 마을 촌장이 감동을 받고 자기 집 앞마당을 교회 터로 제공하는 역사도 있었다. 또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파라과이 선교사의 암이 사라진 것도 골방석기도회 중보기도 덕분이라고 선교사는 믿고 있다.

어느덧 골방석기도회는 90회가 넘었고, 기도회에 참석한 연인원도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골방에서 은밀하게 기도할 때 선교지에서 그 기도의 응답과 열매가 맺히고 있음을 알기에 그 열기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포틀랜드 선교·다음세대 투자도
오레곤선교교회는 지역 섬김과 봉사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김장철에는 김치를 손수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홀몸어르신을 돕고  해마다 효도관광으로 어르신들을 섬긴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미션팀을 창설하여 포틀랜드 주위의 양로원을 순회 방문하며, 매년 성탄을 축하하는 작은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1997년 현 교회당을 매입하면서 오레곤주 교민과 성도들을 위한 각종 음악회 및 공연, 부흥집회 및 연합찬양제 등의 다양한 행사를 위해 1,000여 석의 교회당을 활짝 개방하여 지역 선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다음세대 사역에도 비전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도 다음세대는 교육 대상이 아닌 선교 대상으로 바뀐 지 오래다. 주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영어권(EM) 전담 사역자를 청빙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몇 명밖에 모이지 않던 아이들이 수개월 만에 20여 명이 모이는 등 교회학교에 활력이 넘쳐났다. 다음세대에 선교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올해 7월에는 파라과이로 중고등부 13명을 2주간 단기선교사로 파송한다.

또 장학헌금도 신설해 모든 성도들로 하여금 다음세대를 위해 헌금하도록 독려하며, 여름방학에는 현직 교사들을 채용하여 영어와 수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기빙트리아카데미(Giving Tree Academy)와 나리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기도와 말씀의 열정 훈훈
오레곤선교교회는 말씀과 기도도 선교만큼이나 강조한다. 2015년 1월 1일부터 한해의 시작을 하나님께 기도로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새해 첫날 콜롬비아 강을 건너 드넓은 광야로 나가 광야기도회를 갖고 있다. 10명의 중보기도팀과 중보기도실을 만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릴레이로 기도의 불을 이어가고 있다. 그 외에도 매월 1일 리더새벽기도회, 매월 첫주 토요일 전교인새벽기도회, 금야철야기도회, 중보기도팀 월례기도회, 최근에는 파라과이 미션 월례기도회까지 기도를 쉬지 않고 있다.

또한 소그룹 말씀묵상 ‘커피 브레이크’로 말씀 훈련을 한다. 성경 각권을 정하여 1년에 2~3기를 진행하며, 올해로 8기 빌립보서를 4월부터 시작한다. 매주 말씀문제지 ‘다바르’를 발행하여 성경을 스스로 공부하도록 도우며, 매월 둘째 수요일에는 가정수요예배서를 발행하여 온 가족이 함께 가정에서 수요예배를 드리도록 권한다. 또 연중 구역별 가족수양회를 1박 2일로 개최하고, 춘추계 말씀축제와 추수감사주일 이웃초청잔치를 여는 등 소그룹과 대그룹의 조화를 이루며 영적인 훈련에도 열심을 내고 있다.

오레곤선교회는 영적 목마름을 말씀과 기도로 채우며 선교지향적인 목회로 미 서북부에서 작지만 큰 선교로 열방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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