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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호> 한국교회 공교회성 회복 시급
[1174호] 2019년 03월 13일 (수) 15:10:42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한국교회 성도와 목회자 대부분이 교회의 공교회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의 100%가, 성도의 93.6%가 공교회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한국교회가 공교회성, 바로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주문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런데 과연 한국교회는 얼마나 공교회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응답자들의 절반가량은 공적교회의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교회’의 뜻을 정확하게 모른다는 답도 많았다. 한국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 뜻과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들어났다. 공교회성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토론이 필요한 이유이다. 

공교회성이란 교회가 이웃과 사회를 위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라는 인식 속에서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도신경에도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가 등장한다.

성령을 따르는 공동체라면 무엇보다 먼저 공교회성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다.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의 교회가 다 하나의 교회임을 믿고, 모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이룬 지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이 공교회성의 첫 걸음이다.

공교회성은 많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만든 교회 공동체의 핵심 가치다. 이런 공공성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공감에서 시작된다. 소통과 공감은 그 자체로 불화를 없애고 화해와 치유의 힘을 갖기 때문이다.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교회가 먼저 공공성, 공정성, 일치와 연합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 세상 곳곳에는 불의가 득세하고,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권세가 정의를 이기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음지로 내몰리는 현상도 낯설지 않다.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목회자와 성도도 한국교회의 회복의 출발점이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공성 회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공의(公義)가 물같이 흐르게 하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교회,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교회가 공교회성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교회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공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형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회와의 적극적 소통’(36.8%) ‘교회 양극화 해소’(20.8%)를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한국교회가 연합사역으로 추진해야 할 우선적 과제 역시 ‘교회의 사회적 역할·공적 역할’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한국교회가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도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교회의 공공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빛과 소금의 역할이다. 이는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공공성이야 말로 한국교회가 외면해서는 안되는 가치이다.

공교회성을 훼손하는 것은 결국 주님의 몸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우리 교회로 인해, 나 하나로 인해 공교회성이 훼손되고 있지 않은지 날마다 자신을 성찰하며 회개해야 한다. 날마다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노력할 때 이 땅의 교회는 더욱 든든히 서게 될 것이다. 거룩한 공교회성이 훼손되면 한국교회는 함께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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