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선교위해 웨딩홀 무료 개방, 불우어린이 초청 식사도 제공

홍태열 안수집사(남인천교회)는 빈손으로 행복한날웨딩부페를 시작했지만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에벤에셀 신앙으로 인천에서 업계 최고의 웨딩홀로 만들었으며, 선교와 교회사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웨딩홀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행복한 꿈이 가득한 웨딩홀을 기독교 교육․문화 공간으로 개방합니다.”

인천 주안동 석바위 사거리에 위치한 행복한날 웨딩뷔페는 주말에는 인생의 화촉을 밝히는  신랑 신부를 기다리지만 평일에는 예식 홀을 의미 있게 활용할 또 다른 손님을 기다린다. 행복한날웨딩 대표 홍태열 안수집사(남인천교회․사진)는 2002년 이곳에 웨딩홀을 시작하면서부터 평일이나 예식이 없는 날에 웨딩홀을 개방해왔다. 기독교 단체나 교회의 세미나, CCM 콘서트, 목회자들의 모임 등 각종 교회모임이나 선교를 위해 웨딩홀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 그래서 한때 본 교단 인천남지방회가 홍 집사의 배려로 행복한 웨딩홀을 단골로 이용했다. 창조과학회 세미나나 선교사들의 간증 집회 장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물론 어려운 커플의 결혼식이나 선교적 모임이 있을 때는 주말이나 평일을 가리지 않고 웨딩 홀을 개방하고 무료로 뷔페 식사까지 제공한 적도 있지만 상업용으로는 절대로 웨딩홀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웨딩홀이라는 편견 때문에 무료로 빌려준다고 해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홍 집사의 고민이다.

“초장기부터 평일에 예식홀을 활짝 열었습니다. 주차장 시설도 갖추고 있고, 인원에 맞게 예식홀을 세미나실로 이용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식사까지 마련해 줄 수 있는데, 정작 찾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신랑신부를 위한 무료 웨딩을 관계 관청에 이야기하고 협조를 구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무료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홍 집사는 요즘에 예식홀 활용방안을 스스로 찾고 있다. 지난 달부터 인천시 남구에 어려운 초등학생 200~300명을 초청해 뷔페 음식을 무료 제공하는 일을 시작했다. 또 인천남동공단에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무료 결혼식과 교회에서 청년을 위한 결혼 세미나, 자선 음악회,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한 앙코르 결혼식 등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홍 집사가 이렇듯 선한 일을 위해 예식홀을 개방하는 것은 자신이 받은 달란트를 교회와 이웃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서다.

행복한날웨딩은 색다른 컨셉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인천에서 최고의 웨딩홀로 부상했다. 사진은 7층 실내정원 같은 웨딩홀 광경.

“하나님이 맡겨주신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둘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갖고 하나님의 일이나 선한 일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올바른 청지기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홍 집사는 충분한 자본이나 경험 없이 빈손이나 다름없이 웨딩업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웨딩홀 운영을 하나님께 맡기면서 행복한 웨딩홀은 몇 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확장됐다. 가까운 곳에 전철역도 없고 교통이 다소 불편한 어려움을 딛고 인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꿈의 웨딩홀로 부상한 것이다. 아무것도 없이 큰 축복을 받았으니까 그것을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홍 집사의 신앙고백과 같은 인생철학이다.

“아무것도 없이 큰 것을 받았지요. 하나님이 주셨으니까 내 재산도 아니고 내 것이 아니니까 열심히 활용하고 베풀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홍 집사가 웨딩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청지기적 사명과 에벤에셀의 신앙 때문에 가능했다. 처음 예식업을 시작할 때,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믿음을 갖고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결혼식용 바가지요금, 각종 추가요금 등 예식비용의 거품을 제거했으며, 식권을 속이거나 비용을 부풀리는 관행도 근절했다. 무엇보다 평생 한번 있는 행복한 결혼을 위해 현악 3중주를 도입하고 색다른 이벤트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간 것이 주효했다. 또 실내 정원 같은 예식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식당 등 과감한 인테리어를 통해 경쟁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물론 이럴 때 마다 심각한 재정 압박과 주변의 핍박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기도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비록 주일날 영업을 하는 예식업을 하고 있지만 남들보다 주일 예배를 더 철저하게 지켰다. 웨딩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주일저녁에 웨딩홀에서 예배를 드렸고, 아르바이트생에게 예배 수당을 지급하면서까지 예배를 드리게 했다. 지금은 매주 화요일에 직장인 예배를 드릴 정도로 신앙생활에도 충실하고 있다. 

홍 집사는 행복한 웨딩홀에서 남들에게 더 큰 행복을 퍼줄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바로 은퇴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안식관을 건립하는 것이 그의 또 다른 꿈이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그의 마음은 언제나 열려 있다. (032-44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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