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능력 보다 인격적 교제가 우선”
‘성령과 교제’ 이론과 적용 제시

한국교회는 유래 없이 급속하게 성장했다. 자본주의의 성장논리처럼 성취 중심, 일 중심적인 외적 성장에 힘써온 결과다. 성령사역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관계에서 나오는 인격의 변화와 도덕적 성숙은 부족했다.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강조한 반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관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한데서 비롯된 문제다.

신앙은 하나님과 관계가 우선인데, 그 관계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성령과 교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안에서의 관계, 바로 성령과 교제에 대해 어떻게 가르칠 것이며, 어떻게 목회사역에 적용할 것인가?

성령사역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적용에 힘써온 충무교회 성령목회목회연구원(원장 성창용 목사)가 이런 문제의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월 28일 충무교회에서   ‘성령님과 교제’라는 주제로 제5차 성령사역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첫 강의에 나선 성창용 목사(충무교회)는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서 성자 예수님을 알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안다”면서  “성령과 깊은 교제를 나눠야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성 목사는 이어   “성령과 교제(교통)하는 것은 △그리스도인과의 교제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를 운반하는 것 △그리스도인과 동업(파트너십)”이라고 성령의 코이노니아의 세 가지 의미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성령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만날 수도 없고, 그분과 온전히 연합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성 목사는 특히 “구원은 ‘수여’의 개념이 아니라 ‘관계’의 개념, 즉 성령님과 교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믿음’을 통해 ‘구원’을 ‘수여’받는 개념으로만 이해하다보니 구원이 무슨 물건을 사듯 ‘믿음’이라는 재화를 통해서 살 수 있는 것처럼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하고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성령님과 교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성령님과 거룩한 교제 없이 온전한 구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성 목사는 이런 성령과의 교제를 위해 △일상에서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교제할 수 있는 시간  확보 △‘주님의 나의 생명, 나의 생각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이야기하는 습관 만들기 △그리스도의 임재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인과의 모임을 가질 것 등 12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50일의 기적’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김의철 목사(송도가나안교회)는 성령과 교제하는 실제적인 목회 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50일의 기적을 통하여 나타난 성령의 역사들을 간증하면서 성령으로 목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를 묶어야 한다”면서 “자기 부정과 함께 그리스도께 온전히 굴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서는 기도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며 “정해진 시간에 마음을 주님께 드리며 나아가야 성령께서 내주 하신다”고 덧붙였다.

성령과 교제에 대해 신학적 측면에서 강의한 김성원 교수(서울신대)는 “성령님이 행하시는 교제의 사역은 ‘임재’ 바로 ‘함께하심’이고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의 회복, 그리고 위로하심과 인격적 사역”이라고 설명하고 교제 중심의 신앙, 교제 중심의 목회로의 전환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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