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9:18)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잠언 29:18)고 말합니다.
묵시라는 말은 비전(vision)을 말합니다. 비전은 미래에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미래에 이루어질 구체적인 모습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행동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고 바른 행동을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비전 중심으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미래에 이루어질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셔서 보이는 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창 3:15).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녀들이 땅의 티끌처럼,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3:16; 22:17).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순종의 사람으로 살았던 것도 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집중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실 때 비전을 주셨습니다. 베드로를 부르실 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마 4:19). 예수님은 베드로가 가장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미래의 모습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감동이 되어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이 바울을 부르실 때도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행 13:47).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 곧 비전을 주시고, 그 비전을 가슴에 새기게 하십니다. 우리의 미래는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비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모든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비전을 주십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는 흑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결실입니다. 마틴루터 킹은 1963년 8월 28일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설교에서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지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조지아에서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 이르기까지 옛날 노예의 아들들이 옛날 노예주인의 아들들과 함께 형제처럼 살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지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네 아이가 내가 겪어야 했던 젊은 시절과 같은 것을 겪지 않고, 또 그들이 피부색깔 대신 인격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고 평가를 받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지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로부터 생명, 자유, 행복추구 등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받았다는 제퍼슨의 말을 인정하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나서서 절망의 산에다 희망의 터널을 뚫겠습니다. 나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나서서 어둠의 어제를 광명의 내일로 바꾸겠습니다. 우리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새로운 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흑인으로 최초로 합참의장으로서 미 국무장관에 오른 콜린 파월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이러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전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역사에 족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비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비전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구원의 비전을 가지셨습니다. 마틴 루터와 칼빈은 종교개혁과 자유로운 신앙의 비전을 가졌습니다. 청교도들도 자유로운 신앙생활의 비전을 가지고 신대륙을 향하여 지금의 위대한 나라 미국을 일구었습니다. 지금도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그들이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냅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용기가 있습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지치지 않습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남과 다릅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다른 사람을 이끌어갑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이 일을 이룹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이 아름답고 멋진 미래를 열어갑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큰 비전, 가치 있는 비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11:10)이니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