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물을 것입니다. 본인은 한마디로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승리가 있을 따름입니다. 어떠한 희생이 있고 어떠한 공포를 무릅쓰고라도 우리는 승리를 이루어야 합니다. 승리를 쟁취하는 길이 아무리 지루하고 험난하더라도 승리에 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다면 다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1940년에 영국 하원에서 처칠이 한 연설)

▨… 오직 승리만 추구할 따름이라는 처칠의 연설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중한 영국의 처지를 깨우치려는 역사의식의 발로이다. 비교하기는 무엇하지만 감독회장 선거가 무효임을 확인한다는 법원의 선고가 내려진 이웃 교단의 교권 싸움(한국성결신문 제1171호)은 하나님 앞에 가서라도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결의의 표현일까. 진흙탕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께선 과연 그 싸움의 승자의 손을 들어 주실까?

▨… 역사학자 노명식은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예수 사건(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예로 든 적이 있다. “예수의 사건을 기원 후 30년경에 머물러 있는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현재의 우리의 생활과 의식속에 살아 움직이는 사건으로 파악하고 미래의 세계사에 대한 전망 속에서 이해하게 된다면 예수 사건의 진정한 역사지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노명식, ‘전환의 역사’)

▨… 예수 사건에 대한 성서적 지식이 아무리 풍부하더라도 역사의식이 없으면 그 지식은 출구가 봉쇄된 무덤에 갇힌 시신에 다름없을 것이다. 이웃교단의 지도자들이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을 터인데도 2016년에 치루어진 선거결과에 아직도 집착하는 것을 보면 그 지도자의 자리가 대단하기는 한 모양이다. 하기는 워렌 버핏도 밝혔다던가, 자신의 투자 비법의 첫 순위는 뛰어난 리더가 이끄는 기업을 찾는 것이라고···.

▨… “사돈네 남의 말한다”는 속담이 가슴을 찌르는 것은, 전에 없이 4명이나 추천된 목사 부총회장 후보들의 선거전이 끝이 없는 싸움이 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 이력이 검증된 분들이니 이웃교단 흉내야 내지 않으리라 믿지만 하나님의 교회가 ‘개독교회’로 조롱 당하는 시대의 전환 앞에 처칠 같은 역사의식으로 마주 설 각오는 되어 있는가는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에게 워렌 버핏의 리더론이 필요한 이유는 그만큼 하나님의 교회가 시련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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