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1호> 바로 이 희망을 품고...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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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호> 바로 이 희망을 품고...
[1171호] 2019년 02월 20일 (수) 17:04:17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바로 이 희망을 품고 민족의 대망에 사라지지 않는 정열을 안겨주었던 것이 교회요, 따라서 이때 교회는 민족의 얼과 그 힘의 맥이었고, 그리고 이미 그 토착 이후 민족사에서 실현해오고 있었던 민족의식의 결정과 그 표현의 무대였다.” 3.1운동 당시의 한국교회는 민족의식을 고취시켜 독립이라는 희망에 정열을 안겨주었다고 사학자 홍이섭은 밝혔다.(민경배, ‘한국기독교회사’)

▨… 당시의 한국교회는, 교세는 전국민의 2%이하였지만, 민족의 독립을 자신들이 져야할 십자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따라서 교회사학자 민경배 교수가 못박은 것처럼 “대저 교회 없이 3.1운동은 전국적인 폭발에 이르기 어려웠다.” 십자가를 지는 한국교회의 이러한 열정에 놀란 일본국군주의는 가차없는 교회탄압을 자행했다. 그 무도함의 극치가 제암리교회를 불사른 만행이었다.

▨… 3.1독립만세시위가 절정에 이른 1919년 4월 15일 일본군 중위 아리타 도시오(有田俊夫)는 부하들을 이끌고 제암리교회의 교인들을 교회로 모이게 한 후 교회당에 불을 질렀다. 불을 피해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 23명의 신도들이 불에 타죽었다. 곧 이어 고주리로 발길을 옮긴 일본군은 그곳에서도 40여 명을 학살했다.

▨… 3.1독립운동 100주년이다. 제암리를, 고주리를 기억하고 그날의 희생을 마음에 기리며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교회의 책임을 다시 다지려는 것은 일본을 향한 분노에 불을 지피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과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산타야나(G.Santayana)의 명언을 되새김질하려는 결의도  결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왜 3.1운동을 기려야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본교회의 손을 잡도록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가 듣기 때문 아니겠는가.

▨… 아리타 도시오와 같은 부류를 통해서만 일본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야나이하라 타다오나 후지이 다케시 같은 그리스도인 다운 그리스도인들을 놓칠 수밖에 없다. 일본 군국주의를 향해 아니오(No)를 외쳤던 가가와 도요히코같은 신앙인도 열외로 세워야 한다. 동아시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양심의 불을 밝혔던 일본 그리스도인들을 한국교회가 바로 보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함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지평을 열어야 한다. 3.1운동이 이제부터는 한·일교회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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