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공부방, 21세기 목회포럼
신학·역사·목회 등 강연 듣고 토론

“가톨릭에 대해 성도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유아세례에 대한 성경적인 배경이 궁금합니다”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모여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는 목회자들의 공부방이 개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세기 목회자 포럼(대표 조광성 목사)은 지난 해 12월 20일 첫 모임을 시작한 후 3주에 한 번씩 강연과 나눔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강의 주제는 ‘정빈의 생애와 사상’을 비롯해 ‘팀 리더십’, ‘천주교와 개신교’, ‘교회론’, ‘비전과 교회성장’, ‘영적 전쟁과 세계관’, ‘신약의 구약 사용’ 등 신학부터 성결교회의 역사, 교회 현장에 필요한 강연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여타의 세미나와 포럼과는 다른 특이한 점은 강의 후 허심탄회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간다는 것이다. 강사가 강연을 하면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난 후 질문하고 토론하는 식이다. 또 참석자 모두가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어 직접 강의도 진행한다는 점도 다른 세미나와 다른 점이다. 대부분 목회를 시작하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데 강의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나만의 영적 무기를 점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 1월 30일 열린 모임에도 1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전 서울신대 총장 목창균 박사의 강연을 들었다. 목창균 박사는 ‘동방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교회’를 주제로 동서방 교회의 분열과 교리 논쟁 등에 대해 강연했다. 교회의 수위권, 성령의 기원 등의 교리 논쟁은 참가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으며 선교영역 다툼을 다룰 때는 “내 교회 중심의 사역에 매몰되고 있는 한국교회가 주의해야 할 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연 후에는 가톨릭을 교회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가톨릭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며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동서방 교회의 분열을 바라보며 한국교회가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한 생각도 자유롭게 나눴다.

참석자들은 모임에 대해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소통과 목회 현장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영 목사(검단우리교회)는   “한 교회에서만 집중하고 있으면 목회에 대한 시각이 좁아질 때가 있는데 강의와 나눔을 통해 신학적 지식을 넓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조성현 목사(한마음교회)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이병곤 목사(관동교회)는 “순수하게 젊은 목회자들이 모여 전공 분야를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 매번 참석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21세기 목회자 포럼은 오는 10월 31일까지 3주에 한번 씩 진행될 예정이다. 강사로는 조광성 목사(송현교회), 조형준 목사(인천동산교회), 김영민 목사(검암중앙교회), 박승재 목사(은혜샘교회), 정찬 목사(간평교회), 김미나 전도사 (심곡교회) 등이 나서 ‘영적전쟁과 세계관’, ‘어거스틴의 교육사상’, ‘기독교와 페미니즘’에 대해 강연하고목창균 박사가 ‘칼빈주의 알마니우스 주의’, ‘웨슬리주의와 성결운동’에 대해 두차례 더 강의한다. 

포럼을 주도해 만든 조광성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여는 세미나가 아닌 자발적으로 모여 공부하고 나누기 위한 모임”이라며 “젊은 목회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작은 공부방과 같은 모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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