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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칼럼> 디지털 선교와 전도
[1169호] 2019년 01월 30일 (수) 15:18:46 김진복 장로(대광교회 원로) webmaster@kehcnews.co.kr

   
같은 시간대, 오늘도 어김없이 카톡이 들어왔다. 어느 목사가 보낸 것이다. 성경말씀과 아울러 인사가 곁들어 있다.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보낼 때도 있다.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왜 이런 것을 자꾸 보내는지 귀찮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다리는 마음이다. 자료내용이 나의 신앙에 도움이 되었고 그 목사가 하는 일이 지금과 같은 세태에 필요한 선교·전도방법이라는 내 나름의 생각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조사한  ‘개신교인 인식조사’에서 교인들이 신앙생활은 오래했어도 예배참석은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신앙 패턴을 여실히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신앙심이 깊은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4.9%가 ‘보통’이라고 답한 것은 공적예배 출석률과 상관이 있어 보인다. 어떻든 요즘 교인들의 신앙열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시대이니 만큼 종교인들도 사회 환경변화의 굴곡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눈에 보이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생각·이념·가치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다 변하고 있다. 변치 않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 말씀뿐이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눅21:33).

그러나 지식 폭이 넓어지고 과학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상념에 젖어있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를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전도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각 교회들의 전도·선교 패러다임에도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 여건이 좋은 대형교회는 현대인이 선호하는 갖가지 프로그램을 도입, 교회운영을 함으로써 비교적 전도가 용이하다.

주일학교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편안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가미한 교회운영이 초신자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젊은층들이 큰 교회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앙심이 깊고 낮음이 아니라 젊음의 열기가 교회를 활기 있게 만들어 준다. 반면 규모가 작은교회의 신자구성비는 나이 많은 층이 앞지른다. 오랜 신앙생활에서 쌓인 믿음이 돋보이지만 교회환경이 젊은이의 존경을 끌어들이지 못한다.

교회의 부익부 빈익빈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개신교회의 자기책임성 운영 때문에 뾰족한 대안이 없다. 하지만 교회의 사명은 교회의 대소와는 상관이 없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에 교회 나름대로 변화환경에 대응하는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휴지를 주는 길거리 선교·전도도 조금씩 빛을 잃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디지털 세계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안 가진 사람이 없다. 노인들도 문자 날리고 사진 찍고 디지털기계에 아주 익숙하다. 카톡이 들어오면 어디서나 열어본다.

대구는 성결교회의 교세가 매우 약한 편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 큰 교회도 별로 없다. 활기찬 변화를 볼 수 없어 애탈 때가 있다. 일일이 교회 안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타 교단에 비해 사회활동이 저조한 것은 틀림없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교회관리에 묶여있다. 내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카톡을 보내주는 목사는 디지털 방법의 선교·전도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다. 작은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그는 유튜브 설교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하여 선교하고 교인 간 소통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하겠지만 쉽지가 않다. 카톡 자료를 수집하고 반듯하게 편집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뿐더러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여러 사람들에게 카톡을 보내고 반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나는 그 목사가 주의 종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매일 찾으면서 어느새 친근감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고 차를 나누며 대화한 적도 전혀 없다. 실명을 밝히고 싶다. 바로 활천성결교회 정해양 목사다. 디지털 교역활동이 빛을 발할 날을 기대한다. 사람이 노력하면 반드시 열매를 얻는 것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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