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 성찰 담아

윌리엄 아브라함(William Abraham)의 ‘전도의 논리(Logic of Evangelism)’가 김남식 목사의 번역으로 한국에 출간됐다.

이 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번역 출판이 제안되었지만, 전도의 신학적 정립이 어렵다는 이유로 출판사들이 주저해 왔는데, 최근 전도학 연구를 왕성하게 수행 중인 CESI 한국전도학연구소장 김남식 박사에 의해 비로소 출간하게 됐다. 

이 책은 거의 모든 미국 신학교들의 전도학 수업 필독서로 꼽히는 고전이다. 전도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실질적인 전도가 어려워지며 교회성장의 기교 내지 수단으로 여겨지던 상황에서 전도가 무엇인가를 신학적으로 접근해 정리했다.

목회자들과 전도학자, 선교학자들이 모여 전도의 건강한 신학적 노선 정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당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감리교의 복음주의적 신학자인 윌리엄 아브라함에 의뢰해 나온 성과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전도법으로 오해한 전도의 본질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전도를 말하고 있다. 이는 목회자 개인의 야망을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비전으로 혼동할 수 있는 일을 막아준다. 전도가 믿음의 경주를 다할 때까지 함께 가는 것임을 저자 윌리암 아브라함은 전도와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연결해 강조한다.

역자 김남식 박사는 이 책의 제목 앞에 ‘동행 전도를 위한’이란 제목을 붙였다. 그 이유는 감리교 역사학자 로버트 콜만이 주장한 동행 전도의 조직신학적 논리를 이 책 ‘전도의 논리’가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저자의 전도 논리는 조직신학적 측면에서 예수님의 동행 전도 원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저자는 본문에서 열정을 위한 전도자는 풍부하지만 전도를 학문적, 신학적으로 강화시켜 줄 수 있는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빌리그래함 전도집회에 강조하는 전도를 만일 선포로만 이해한다면 전도는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온전한 헌신이 이뤄진 후에야 진정한 전도가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전도는 지속적이며 평생 동안 이뤄지는 과정으로 복음을 이해하고 복음 안에서 성장하면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전도는 새신자가 비로소 전도에 헌신했을 때 완성된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버블성장에서 벗어나 전도의 본질에 대해 고심하고 동행 전도를 실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 주문은 evangelismkorea@gmail.com으로만 받는다. (CESI 한국전도학연구소/304쪽/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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