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뀐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이 없지만 올 새해 소망은 유난히 간절하고 각별하다. 전국교회는 신년기도회 등을 통해 그동안 이룬 것보다 훨씬 더 진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성도들도 너나없이 새해엔 희망만 가득하기를 두 손을 모아 빌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국가 경제가 어려웠기에 더욱 힘을 모았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도 현실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여건은 그렇게 우호적인 편이 아니다. 예배 참여율 등 교회통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듯 한국 신자들의 신앙 활력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전도의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도 우려스럽다. 신앙과 삶의 괴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미래 교회를 이끌어갈 청소년·청년들의 교회 이탈 현상은 더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심각한 현실이 됐다.

교회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데다 개인주의, 물질주의, 경제제일주의 등 기독교정신을 좀먹는 세속주의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스스로 희망이 될 뿐 아니라 희망을 현실로 일궈내는 그리스도인들의 아름다운 삶의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새로운 각오로 국면의 대전환을 모색할 시점이다.

더 희망찬 미래를 향한 전진이 새해에는 반드시 힘을 얻어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결실을 거뒀다. 교단의 오랜 갈등요소였던 지방회 분할과 성결원 관련 소송이 매듭지어졌다. 성결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미래를 위한 신앙의 대 잇기와 다음세대를 위한 세미나, 작은 교회를 세우는 코칭,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연친화적 교회 세우기 등은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성결교회의 몸부림이었다. 이젠 다시 더 나은 미래를 열겠다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 이는 성취감을 위한 목표가 아니라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윤성원 총회장은 신년 목회서신에서 “자랑스러운 성결교회 역사를 계승하며 사중복음의 위상을 높이는 올 한해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작은교회가 자립하고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성결교회, 교회학교 마다 아이들로 넘쳐 우리의 미래가 든든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총회장의 이런 바람은 총회장 혼자만의 꿈이 아닌 우리 성결인 모두의 꿈인 것이다.

무엇보다 2019년 성결교회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성도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노력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새해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이 땅에 기필코 실현해 나가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늘 말씀을 읽고 삶에서 이를 실천해야 한다.

또 꾸준히 기도하고, 기도를 통해 영성을 새롭게 하여 전도하고 이웃사랑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어떤 방향으로든 현재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성결인들은 오늘도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삶의 어떤 목표를 세우더라도, 그 바탕을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세워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우리는 어떤 역경 앞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을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희망을 선물로 받았다. 모두가 희망을 가지는 새해, 그리스도께로 마음을 열면 새로운 희망의 세상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깊이 깨닫는 한 해가 되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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