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우리는 교회 간다”
소양교회, 주말 체험캠프 다음세대 사역 열매 맺어

춘천 소양교회(김선일 목사)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지난해 가을 야외 캠프장에서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겼다. 평소 집에서 과자와 청량음료를 마시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던 아이들은 야외 캠프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불을 피워 고구마와 옥수수를 구워 먹고 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새삼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학년별 주말 체험캠프 인기
소양교회는 지난해 9~10월 초등학생 주말 학년별 체험캠프를 운영했다. 매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캠핑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금요일 오후 5시에 교회에 모여 함께 캠프장으로 이동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캠프장 안의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행복을 만끽했다. 교회학교 부장과 총무, 교사들도 참여해 캠프를 진행하지만 되도록 아이들이 자유롭게 캠프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체험캠프는 바비큐파티, 캠프파이어, 텐트생활 체험 등 아이들에게 소풍이상의 재미와 경험을 선사했다. 무작정 놀기만 하는 건 아니다. 교사와 아이들이 기도회를 갖고 교사가 아이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케 했다.

체험캠프는 교육담당 이형열 전도사의 아이디어였다. 아이들에게 야외에서 친구, 선생님과 같이 밤을 보내는 특별한 추억과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 교회학교 아이들과 교사들도 모두 좋아했다.

캠프에 참여한 이영화 교사는 “캠핑을 통해 아이들과 가까워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신앙생활 하는 중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박종한 군은 “캠프에서 선생님이 제 발을 씻어주실 때 내 마음을 씻어주신 것 같았다”며 캠프가 자신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신앙성장 위한 사교육
소양교회의 특별한 다음세대 교육은 ‘말씀사교육’에서도 찾을 수 있다. 주일에 모이는 교회학교가 아닌 사교육 개념의 토요 특별교육 프로그램이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자녀들을 신앙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토요일의 시간도 아깝지 않다. 교육이 진행되는 2시간여 동안 교회카페에서 기다리며 다른 학부모와 삶과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유아교회 아이들을 가르치는 7세 복음학교(담당 정아람 전도사)에서는 만들고 붙이고, 춤추고 노래하는 오감교육을 실시한다. 부모들은 가끔 아이들이 교육을 잘 받고 있는지 슬쩍 보다가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집중하는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주중에도 소양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은 계속된다. 교육담당 부교역자들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 심방한다. 학교 앞에서 교회 전도사님을 만난 아이들은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한다. 전도사들은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호주머니를 털어 간식을 사주기도 한다.

소양교회는 또 다음세대 사역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정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행복한 아날로그’란 타이틀로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편지를 쓰는 ‘전교인 손편지 쓰기’, 가정세족식, 명절 부모안수기도 등을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자녀 신앙교육에 무관심했던 성도들도 자녀에게 편지를 쓰고 발을 씻기고, 안수기도를 하면서 자녀가 하나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임을 깨달았다. 성도들은 또 세족식과 안수기도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감동을 SNS로 올려 은혜를 나누고 있다.

가정연계사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빠와 자녀가 함께 등산하는 ‘아등바등대회’, 엄마와 같이 소풍을 떠나는 ‘엄마와 소풍’ 프로그램 등 어린이뿐만 아니라 장년도 좋아할만한 사역이 전개됐다. 

은사개발 음악 아카데미
어린이들의 은사를 개발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주는 음악 아카데미도 인기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 클래스별로 운영되는 음악 아카데미는 현 소양교회 찬양대 오케스트라 봉사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플롯, 드럼,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반을 운영 중이며 레슨에 소요되는 비용은 장학부가 지원한다. 악기는 본인이 준비한다.

소양교회는 또 BCM 교육목회를 적용하는 교회 중 하나로, 매년 11월 교사지원 대상자를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교사들의 BCM 교사훈련도 1박 2일 일정으로 김선일 목사가 직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소양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이 차츰 열매를 맺으면서 특별한 전도행사나 총동원주일 없이도 자녀들을 교회에 데리고 오는 비신자 부모들의 등록이 늘고 있으며 가족단위 정착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선일 목사는 “기본적으로 BCM 교육목회를 적용해 다음세대 사역을 전개하는 가운데 교육담당 부교역자들의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 사람 담임목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젊은 전도사들의 에너지 넘치는 사역과 헌신이 다음세대 부흥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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