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바울현대목회강좌 시작, 첫 강좌서 송길원 목사 강연

서울신대 바울현대목회강좌가 '변화하는 시대 다양한 사역'이란 주제로 지난 20일 부터 시작, 오는 6월 첫주까지 매주 금요일 성봉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송길원 목사의 강연 장면.

한국교회가 예배와 성장에만 치중하는 탓에 전인격적인 프로그램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지난 3월 16일 열린 서울신학대학교 제2회 현대바울목회강좌에서 송길원 목사는 “오늘날 많은 교회가 제자훈련을 하는데도 성도들의 삶과 가정은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명제신학, 즉 기독교의 기본 진리와 사역을 가르치는 데만 집중한 반면 인격을 변화시키고, 인간관계를 향상시키는 관계 신학에 소홀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송 목사는 또한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성과 결혼에 대해서도 교회가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말씀과 기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훈련하고 가르치면서도 성경적 결혼관과 이성에 관한 교육은 소홀한 것이 교회의 현실이라는 것. 이로 인해 같은 교회 내에서 혼전 성관계와 잘못된 만남 등으로 청소년과 청년들이 상처를 받고 결국 궁지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중년과 노년들도 교회에서의 중직의 역할과 가정에서의 어른의 역할을 끊임없이 리모델링하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냉혹한 현실을 지적한 송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가 예배나 성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가정목회나 전인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성경적인 관계와 회복, 치유를 위한 통합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송 목사는 이를 위해 청소년 사역과 결혼예비학교 등을 통해 성경적인 결혼과 이성교제 등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장년들을 대상으로 분노통제, 인지왜곡 치료, 행복습관 형성 등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목사는 또한 새롭게 대두되는 신가족시대의 목회적 관심과 대응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길원 목사는 “21세기는 혈연보다 거주형태 중심, 역할보다는 임무중심의 신가족이 출현하고 혼자 사는 1인 가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정사역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행동치료 중심에서 근본적인 사고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인지치료적 접근을 병행하는 등 교회의 역할을 보다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현대바울목회 강좌는 3월 20일 송길원 목사의 가정사역을 시작으로 6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오전 8시 30분)에 열린다. 작년에는 주로 교회성장과 목회 노하우 측면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사역이 소개된다. 여성목회(김양재 목사)를 비롯해 복지사역(구자영 목사),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사역(서경석 목사), 문화사역(선량욱 문화선교사), 이슬람 사역(안신 박사), 찬양사역(천관웅 목사), 내적치유(주서택 목사) 등 최근 부각되는 이슈에 대한 전문가적인 의견과 목회접목 방법이 제시된다. 또 목창균 총장이 ‘21세기 교회와 이 미니스트리(e-Ministry)’이란 제목으로 마지막 강연을 하며, 설동욱 목사와 손기철 장로 등이 동기부여자로서의 목회자의 역할, 성령치유 사역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바울현대목회강좌는 신학과 목회 현장의 자리를 좁히고, 다양한 목회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바울교회(원팔연 목사)의 후원(연 1000만원)으로 지난 해 처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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