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장 1~12절

이형로 목사
어느 부유한 사업가 부부가 아들의 생일잔치를 호텔에서 열었습니다. 부부는 하청업자 등 많은 사람들을 파티에 초대했습니다. 수많은 축하객들이 먹고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며 생일잔치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을 때, 한 하객이 부부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생일잔치의 주인공이 되는 아드님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때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낯을 가려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 오면 울기 때문에 집에 두고 왔습니다.” 그들은 주인공이 없는 생일잔치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쁨으로 축하하는 날입니다. 당연히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나 성탄준비에 바쁘고, 여러 가지 행사에 집중하다가는 그리스도가 없는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까? 마태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누구신지, 크리스마스의 근본정신이 무엇인지를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 ‘유대인의 왕’ 찾아
예수님은 헤롯 왕 때에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라고 물으며 그분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민수기에 보면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이 야곱의 족속으로부터 나온다는 예언이 있었습니다.(민 24:17) 그들이 이 예언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메시아가 나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분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 곧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확신했기 때문에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위험과 희생을 무릅쓰고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이, 곧 그리스도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헤롯왕은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유대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나신다는 선지자의 기록에 근거하여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했습니다.(3~6절) 박사들이 유다 베들레헴으로 갈 때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드디어 그들은 찾고 찾았던 아기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동방박사처럼 우리도 크리스마스에 그 주인공을 찾아 만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기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자, 곧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죄에서의 구원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만약 지식이었다면 하나님은 교육가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건강이 필요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사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죄에서의 구원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세주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에 가장 우선적인 일은 예수님을 진지하게 찾아 만나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믿음으로 죄에서 구원받는 일입니다.

동방박사들, 아기 예수께 경배
동방박사들은 그의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였습니다.(10절) 그들은 큰 기쁨으로 넘치도록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은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 예수께 경배했습니다.(11절상) ‘경배한다’는 말은 원래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뜻입니다.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한 인격이 다른 한 인격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동시에 자신을 최대한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께 무릎을 꿇고 최대한 존경과 경외를 표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별을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별은 필요합니다. 별이 아니면 예수님을 찾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시도록 자신의 몸을 드렸던 마리아에게 조차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경배의 대상은 될 수 없었습니다. 박사들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아니라 아기 예수님께 경배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홀로 우리의 찬양과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그리스도에게 경배하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근본정신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단어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크리스’(Christ)와 ‘예배’를 뜻하는   ‘마스’(mas)가 합쳐진 말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오직 그리스도에게 예배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본래의 정신대로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못하고, 떠들고 흥분하고 소비하면서 크리스마스에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호화로운 축하절기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고요한 밤’ 노래를 부르면서 떠들썩한 밤을 보내거나 ‘거룩한 밤’ 찬양을 부르면서 속된 밤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금년 크리스마스에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고, 믿음으로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격 가운데 그리스도를 고요하고 거룩하게 예배하는 날로 삼읍시다.

그리스도에게 드린 예물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에게 경배하는 것이 그 근본정신입니다. 그런데 경배는 본질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집에 들어가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11절).

그들의 경배는 단지 엎드리는 의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경배하며 최고의 예물을 드렸습니다. 흔히 황금은 예수님이 우리의 왕 되심을, 유향은 예수님이 우리의 대제사장 되심을, 그리고 몰약은 예수님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각각의 예물이 무엇을 상징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세 가지 예물이 당시에 가장 비싸고 고귀한 물건이었다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그들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것, 가장 귀한 것을 예물로 드려 경배했습니다.

예배는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찬송을 드리고, 기도를 드리고, 헌금을 드리며, 그것도 부족해 이 몸 밖에 없사오니 받으소서 라고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몸을 드리는 헌신은 예배의 절정입니다. 몸을 드리면 몸과 함께 내가 가진 시간, 재능, 은사, 지식, 물질 등 모든 것을 드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2018년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믿음으로 구원받으셨습니까? 당신은 어떻게 구원받은 감격을 담아 그리스도께 예배하려고 하십니까? 당신은 금년 성탄절에 무엇을 예물로 드리려고 미리 준비하고 계십니까? 당신의 성탄절은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에 성탄의 기쁨이 가득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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