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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호> 꼭 200년 전 1818년 성탄절...
[1163호] 2018년 12월 19일 (수) 17:12:23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꼭 200년 전 1818년 성탄절, ‘성 니콜라스’ 교회에는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성도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졌다. 웅장한 음악에 알맞은 소리를 내는 교회의 오르간이 고장나버린 것이다. 당황한 목사  요셉 몰(J.Mohr)은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 글뤼버(F.X. Gru¨ver)에게 기타반주곡을 즉석에서 작곡케하고 자작시를 붙여 성탄찬송곡으로 불렀다. 그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오늘 세계교회의 가장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찬송곡이 되었다.

▨… 만약, 그날 밤 성 니콜라스 교회의 그 멋진 소리를 내는 오르간이 고장나는 사태가 빚어지지 않았다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찬송가는 영원히 탄생의 빛을 볼 수 없었을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누가 감히 웅장한 화음으로 빚어내는 오르간 연주의 찬송곡을 제쳐두고 간단하게 기타 반주로 부르는 찬송가를 그것도 성탄 찬송곡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웅장한 것이라야 하나님에게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사라졌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사라지고 있다. 아니, 한국사회에서 크리스마스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비해서 예수님 오신 날의 축하행사는 점점 초라해져 간다는 비교심리를 일깨우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웅장한 화음의 성탄곡보다는 기타의 간단한 반주에 맞춘 성탄곡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데 더 어울릴 수도 있음을 모르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 그러나 작금의 한국교회의 성탄축하모습은 내실 있는 성탄축하를 위한 모습이라기 보다는 쇠락해가는 한국교회의 실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광경 아니라고 누가 주장할 수 있는가. 거리에 나서보자. 자본주의에 이용당하는 백화점의 산타클로스를 제외하면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만이 간신히 성탄의 계절임을 알려준다. 이 사실을 누가 부정할 수 있는가.

▨… “호 로고스 사룩스 에게네토”(말씀이 육신이 되어)는 우리가 왜 성탄절을 축하해야 하는지를 밝혀준다. 그것은 하나님(말씀)이 육신(인간)이 되신 날이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선포하신 날이다. 고장난 오르간을 대신한 기타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어느 목사(임석웅, 대연교회)의 말처럼, “다시 메리크리스마스가 사람들의 입에 자연스럽게 오르내리게 해야 한다. 12월만 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이 온 세상을 뒤덮게 해야 한다.” 교회가 살아있음을 온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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