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년간 논란이 됐던 성결원 관련 소송이 모두 취하됐다”는 보도다. 아울러 윤성원 총회장과 송윤기 전 총무는 향후 성결원과 관련한 어떠한 법적 소송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서에도 서명을 했다고 한다. 성결원의 복잡한 문제가 송 전 총무의 고소취하로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제112년차 총회장단은 앓던 이 하나는 속시원하게 해결한 셈 쳐도 무방하리라.

▨… 물론, 절차에는 하자가 없었느냐 조건 없는(?) 합의 서명이 소송취하라는 목표에만 너무 급급했던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 제기가 뒤따를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총회장단의 그 고심의 결단이 과연 기독교적 정의의 실천이었느냐는 질문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112년차 총회장단은 이 모든 경우의 수를 예상하면서도 그 십자가를 감당하기로 한 것 아닐까. 그래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지난 8년 동안은 왜, 싸우기만 했던 것일까. 왜, 지지부진의 늪에서 계속 허우적대며 모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쌈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일까.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성결의 은혜를 누구보다 크게 체험한 지난 8년 동안의 총회장단과 전 총무가 고소와 고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왜 쳇바퀴만 돌리고 있었던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니 성결인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 성령체험과는 상관이 없는 심리학자가 마태복음 6:28~33절을 제시하며 핵심적인 메시지를 이렇게 밝혔다. “산상수훈에 담긴 뜻은? …선함과 아름다움, 진실에 시선을 고정하고 매 순간 문제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땅 위에서 부지런히 일하면서도 목표는 끊임없이 하늘에 두고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현재와 미래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 이제는 모두 끝났다고 발 뻗으려는 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세상 일은 법의 결정으로 끝날 수 있어도 하나님의 일은 회개가 따르지 않고서는 끝날 수 없다. 고소취하는 세상 일이지만 그 궁극적인 목표는 하늘에 있어야 함을 고소취하자들은 모르지 않으리라. 임금이 보낸 담비옷을 받은 임금의 외증조부 안탄대가 말했다. “제가 담비옷을 입는다면 분수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것은 죽을 죄를 짓는 일입니다.” 쌍방의 고소취하가 하나님의 담비옷을 탐해서 빚어진 일로 끝나지 않도록 이제부터의 회개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 성결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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