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신학연구소 제2회 길보른 기념강좌

제2회 길보른 기념강좌가 지난 11월 29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사단복지법인 길보른 재단(대표이사 조창연 장로)가 후원하고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황덕형 교수)가 주최한 이날 강좌는 ‘웨슬리와 사회복지 선교’를 주제로 열렸다.

박영환 교수(서울신대)에 따르면 웨슬리는 18세기 영국사회의 구조를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양극화에서 오는 사회적 불평등의 결과로 판단했다. 웨슬리가 활동했던 18세기는 가내수공업에서 대량생산의 기계공업으로 전환되던 시기로 소작인은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고 도시빈민의 자녀들 역시 혹독한 노동의 현장에 투입되던 때였다.

웨슬리는 이들을 위해 현금과 의복, 생필품 등을 공급하는 빈민지원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웨슬리는 영국사회의 지속되는 빈민의 원인을 ‘마음의 완악함과 무지’로 판단하고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참된 신앙이란 하나님과 인간을 향한 사랑의 실천, 즉 땅 위에 있는 모든 인간을 사랑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을 사랑하는 외면적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난한 자들과의 다양한 만남, 사귐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박영환 교수는 “웨슬리의 신학의 핵심은 실천하는 이웃 사랑이 있었다”며 “이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새로운 사회구조적 조직망으로 교회와 노동자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동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강좌에서는 서울신대 명예총장 조종남 박사가 ‘웨슬리의 성례전 이해’, 조성희 교수(서울신대)가 ‘사회복지와 기독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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