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못듣고 죽어도 심판 받나?

홍성철 목사
물론 심판을 받는데, 그들에게 주어진 계시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계시를 일반계시라고 하는데, 그 계시에는 객관적 계시인 자연과 주관적 계시인 양심이 있다.

먼저 자연을 보자. 가장 쉬운 실례는 봄, 여름, 가을 및 겨울일 것이다. 그 계절의 변화에 따라 풀이 변화하는 모습은 인생의 사계절을 가르치는 듯하다. 생명이 태어나는 봄이 있는가 하면, 그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며 풍성해지는 여름이 있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열매를 맺는 가을을 맞이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생을 마무리하는 겨울,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자연이 주는 메시지를 통하여 사람은 그 인생을 결산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자연은 사람에게 간접적이긴 하나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도 이런 사실을 확인한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1) 이 말씀을 풀어보면, 자연을 통하여 사람들은 희미하게나마 절대자의 능력(자연을 창조하신 능력)도 알 수 있고, 그분의 신성(절대자의 성품·특성·인격)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분의 정당한 심판에 대하여 핑계할 수 없다.

그 다음 양심을 보자. 모든 사람에게는 양심이 주어졌다. 그리고 양심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잘못을 분변한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사람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 양심의 가책은 둘 중 하나를 택하게 한다. 하나는 양심의 소리를 무시하고 자신을 정당화한다. 또 하나는 잘못을 뉘우치고 바르게 살려고 결심한다.

어떤 사람이라도 양심의 호소에 따라 살았다면 이런 소망이 있다.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롬 2:10) 이 말씀의 뜻을 풀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양심에 따라 일생 동안 선을 행했다면 그는 심판을 거치지 않고 영광과 존귀와 평강의 자리” 곧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리에 들어간다.

그래도 불신자들 중에는 자연과 양심의 계시에 따라 살려고 애쓰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꽤 있다. 그들도 온갖 악을 저지른 사람들과 똑같이 심판을 받는가? 그렇지 않다! 비록 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지옥에 던져지긴 해도, 그 지옥의 심판에는 경중이 있다. 예수님은 그런 심판의 경중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 11:23~24) 이 말씀에서 “견디기 쉬우리라”는 표현은 “견디기 어려운” 그야말로 보다 가혹하고 보다 처절한 심판도 있다는 사실을 함축한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은 가장 공평하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심판하실 때 그들이 어떤 계시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따지신다. 또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하나님은 묻지 않으신다. 오로지 하나님이 허락하신 계시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했느냐를 따지신다. 하나님의 계시에 따른 인간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도 계시와 심판의 관계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9) 하나님의 계시대로 사는 것이 선이고, 거부하는 것이 악이라는 말씀이다.

그렇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그 사실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에게 심판의 실재를 알려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하나님의 심판 대신 용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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