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는 신앙전승 첫 걸음, 10분이라도 매일 드려야"

한국교회의 성장둔화와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정예배가 한국교회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란 주장이 모아졌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아이에프씨제이(이사장 지형은 목사, 이하 IFCJ)가 지난 11월 26일 성락교회에서 개최한 가을 교육콘퍼런스에서 강사들이 제시한 공통된 의견이다.

‘가정예배,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한 유해무 교수(고려신학대학원)는 가정예배의 역사적 신학적 배경을 고찰한 후 “가정과 가정예배가 건강하면 교회가 부흥되고 인구절벽으로 위기를 맞은 우리사회의 장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교수는 가정 안의 신앙교육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강조하면서 “인간이 경험하는 첫 사회인 가정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가정예배를 회복하여 자녀들을 태교부터 매일 그분의 말씀과 성령으로 양육하면 하나님의 법을 어기지 않고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다음세대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안식일에서도 가정예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랍비 예키엘 엑스타인 IFCJ총재는 “유대교가 기독교와 이슬람에 미친 영향력 중 안식일이 가장 중요하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전체 토라를 지킨 것과 같다”며 “유대인 신앙교육 성공의 비결은 안식일을 지키고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가정예배 모델과 구체적인 실천 사례도 발표됐다.   
이윤석 목사(독수리기독학교 연구소장)는 다양한 가정예배의 모습과 특징을 소개하고 가정예배를 어떤 식으로 드리는 것이 좋은지, 가장 적합한 가정예배의 형태는 무엇인지를 제시했다.

이 목사에 의하면 가정예배는 온 가족이 함께 드리고 성경읽기, 찬송, 기도의 요소를 지키며 자유롭게 기도하는 것이 좋다. 이어 이 목사는 가정예배를 드릴 때 성경·찬송가·교리교육을 위한 참고 도서들과 경건서적을 준비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즐거우면서도 엄숙하게 드릴 것을 조언했다.

권창규 목사(좋은가족교회)는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안식일 가정예배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해 흥미를 끌었다. 권 목사는 “아버지가 말씀의 권위를 갖고 가르치며 축복권을 행사하고, 어머니의 음식을 통해 가족을 먹이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말씀 토론을 통해 자녀를 깊이 알아가는 유익을 경험하고 있다”고 나누었다.

또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는 가정예배를 드리는 행위뿐 아니라 가정예배의 목적인 하나님을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신 교수는 또 “가정예배는 주일예배의 축소판이 아니라 연장선이며 자녀를 위한 축복의 시간이고, 오늘의 삶을 감사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임경근 목사(다우리교회)는 화란 개혁교회 가정예배의 형태와 특징을 설명하면서 “가정예배를 10분 내외로 갖고 일주일에 한번 보다는 매일 드리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임 목사는 또 “영적지도자인 목회자가 먼저 가정예배 드리기를 실천할 때 자연스럽게 교인들에게 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전한 한국IFCJ 이사장 지형은 목사는 “구약과 초대교회, 오늘날까지 이어온 교회 갱신과 영적부흥의 길은 바로 가정예배에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교회갱신과 영적부흥의 지렛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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