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에이즈의 날은 1988년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참가한 148개국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 예방을 위한 정보교환, 교육홍보, 인권존중 등을 위해 제정에 앞장섰다.

우리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았던 ‘에이즈의 날’이 최근 에이즈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결코 상관없는 날로 여길 수 없게 됐다. 우리나라 HIV/AIDS 신고 현황(2017년)은 1,191명이 신규로 신고되었으며, 내국인은 1,009명(남자 959명, 여자 50명), 외국인은 182명(남자 130명, 여자 52명)으로 알려졌다. 집계가 안 된 환자들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걱정되는 것은 최근 10대 청소년들과 20대 청년층의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에이즈 환자 중 20대가 33.2%로 가장 많으며, 10대 청소년 환자 수도 2007년 99명에서 2016년 417명으로 10년간 무려 4.2배 정도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에이즈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동성 간 성 접촉과 상관관계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때 국내에서는 동성 간 성 접촉보다 이성 간 성 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이 많다고 발표해왔지만, 현실은 그 반대라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 팀은 HIV감염인 1,474명(남자 1377명, 여자 97명)의 개별 문진 결과에 의하면 HIV감염 경로는 '동성 간 성 접촉'이 65%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이성과의 성접촉 등은 35%로 나왔다. 

충격적인 것은 젊을수록 동성간 성 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18~29세 연령층에서는 동성 간 성 접촉은 71.5%로 나타났다. 10대 에이즈(AIDS) 환자의 93%도 동성 간 성 접촉이 감염 경로로 나왔다. 젊은 동성애자는 나이가 든 동성애자보다 HIV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다는 보고가 확인 된 것이다. 젊은이들, 청소년들은 그러한 동성 간의 성 접촉 행위에 대해서 무방비하거나 방심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에이즈 감염에 노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젊은 층의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출 청소년의 성매매와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동성애 사이트 접근 등을 막아야 한다. 감염 경로 분석에 따른 예방과 관리 정책 수립도 절실하다. 동성 간의 성접촉이 에이즈 감염에 있어서 그다지 위험한 행위가 아니라는 인식도 바꿔야 한다. 이제라도 그러한 사실을 알려 주고, 그에 따른 예방과 관리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야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동성 간 성 접촉은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확산을 막아야 한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자중하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학교나 사회, 그리고 교회에서 에이즈 예방과 잘못된 성의식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에이즈를 개인과 사회로부터 떨쳐 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성(性)에 대한 온전하고 통합적인 참된 이해(혼외 관계의 금지와 혼인에 대한 충실성)와 동성 간 성행위를 막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한 입법이나 교육 정책을 세워야 한다.

성북구교회연합회 소속 목회자들은 2016년부터 동성애 대책 교재 제작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약 3년에 걸쳐 지역 목회자, 동성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목회자·교수의 도움을 받아 교재를 제작했다. 교회 내에서 동성애 대책 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 교단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따라서 교재 제작에도 나서야 한다.

에이즈 퇴치는 결국 사회 전체의 공동책임일 수밖에 없다. 당국과 민간단체, 교회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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