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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시론> AI시대의 미래 목회
[1158호] 2018년 11월 07일 (수) 15:35:23 전귀천 교수(옥스포드선교신학대학원) webmaster@kehcnews.co.kr

지난해 다보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이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이라는 기술을 토대로 과학기술과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인류의 삶 전반에 대 격변을 가져올 것을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을 경제나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그것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전망해 왔다면 이제는 그 범위를 종교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생태계의 변화는 사회 구조와 문화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 나아가 이런 현상은 인간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AI시대에 인간 정체성의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이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답을 얻기 위해 인간은 신과 종교의 이해를 넘어 그것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혁명을 주도해 나갈 철학적인 사조가 있다면 메타모더니즘이다. 메타모더니즘은 우리 사회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두 가지 키워드로 말해주고 있다. 하나는 ‘공존’이고 또 하나는 ‘혼종’이다. 다시 말하면,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여러 가지 체계들을 혼합해 새로운 형태의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사고 체계의 핵심이다.

호모데우스를 쓴 유대인 학자 유발 하라리는 호모사피엔스로서의 인간의 미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는 21세기에 들어서서 인간은 행복과 불멸, 신과 같은 능력 또는 지위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되어 온 인본주의는 인간 중심의 사고 체계라기보다는 신 대신 인간을 숭배하는, 그래서 인간과 그들의 욕망을 세상 최고 가치로 올려놓는 하나의 종교가 됐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유발 하라리가 “호모사피엔스인 인간이 호모데우스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호모데우스 조차 마지막 단계의 신은 아니다”라며 “인간의 행복과 불멸의 해답을 갖고 있고 인간보다 인간을 더 잘 아는 AI가 최종적으로 신의 위치를 차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초 구글에서 퇴사한 후 우버를 설립한 안토니 레반도스키는 ‘미래의 길’(Way of the future; WOTF)이라는 종교를 만들고 자신이 첫 번째 사제가 돼 AI를 신으로 숭배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해 영생불멸을 이루려 하는 ‘초인간주의’와 AI가 가진 초지능, 초능력을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세워나가려고 하는 신흥종교 ‘미래의 길’이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다면 개인이나 세상의 종말을 거부하고 이 땅 가운데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이는 AI시대의 미래 종교가 인간과 신의 친밀한 영적 관계나 육체의 죽음을 통하여 영생으로 들어가는 관계, 그리고 내세 중심적인 신앙에서 인간 육체의 불멸이나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통하여 오직 인간에게만 이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인간, 현세 중심적인 신앙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 직면한 우리는 어떻게 미래 목회를 준비해야 할까?
이런 사회적 현상에 대한 목회적 대안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서로 돌아가는 것에 있음을 말하고 싶다.

오직 인간만이 창조주와 교제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니고 있다는 성서적 인간 정체성을 확립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영성을 발전시켜 하나님과의 진정성 있는 교제와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경험하는 예배를 만들어 가야한다. 개인과 역사의 종말, 그리고 그 이후에 있을 심판을 선포하는 종말론적 복음을 선포해 AI시대가 가져올 사회, 종교적 대 변혁을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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