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사역·다음세대 목회에 주력할 것”
노인 주일학교·담임목사 어린이 심방 주목
농어촌·개척교회 목회자 위한 다양한 섬김도

▲ 본교회는 내년 교회표어를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정하고 노인과 어린이사역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사진은 5월 열린 72주년 기념예배
“재정도 빡빡하고 인력적으로도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누고 섬겨야 합니다. 내년에는 노인과 다음세대, 목회자들을 위한 사역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서울북지방 본교회(조영진 목사)의 내년 목회 표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교회가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많이 나누고 섬기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조영진 목사는 노인사역과 어린이 사역, 목회자 섬김을 내년 주요 목회 계획으로 소개했다.

아름다운 노년을 지원한다
조영진 목사는 주요 목회계획으로 가장 먼저 실버타임을 설명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몸 체조, 레크리에이션 등의 놀이 프로그램과 수업을 적용한 일종의 노인대학이다. 특이한 점은  주일 오후에 진행되며 성경읽기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 노인 주일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노인대학이 수업과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에 반해 본교회는 노인들만을 위한 주일학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조영진 목사는 “노인인구 비율이 2000년 7%에서 올해 14%로 급증하면서 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며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이분들만을 위한 주일학교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조 목사는 “다른 노인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수업과 레크리에이션에 함께 성경읽기 등 신앙적인 부분도 적용하게 된다”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노인들을 초청해 수업을 듣고 성경을 읽고 저녁식사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본교회는 또 어린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는 사역도 준비중이다. 다음세대가 살아야 한국교회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교회가 올해 처음 적용한 것은 ‘담임목사의 어린이 심방’이다. 담임인 조영진 목사가 직접 어린이의 집을 방문해 심방하기 시작하자 변화가 바로 일어났다.

가장 달라진 점은 어린이들이 먼저 담임목사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멀리서만 바라봤던 담임목사가 집에 찾아와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니 아이들이 이전보다 더욱 친근하게 여기게 된 것이다.

조영진 목사는 “요즘 젊은 부부들이 심방을 꺼려하는데 자녀를 심방하는 것은 모두들 환영한다”며 “지금까지 심방을 거부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한 집이 있을 정도로 어린이 심방은 교회학교와 어른들 모두에게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에게 꿈과 비전을
본교회는 현재 10명의 교육부서 교역자 중 3명을 준전담으로 교체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파트전도사들이 교육부서를 맡았지만 어린이들을 만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다양한 사역을 위해 준전담으로 채용한 것이다. 재정 부담은 늘었지만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과감히 결단했다. 지금은 3명이지만 앞으로 교육부서 교역자 모두를 준전담으로 채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프로그램으로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성품학교가 주목된다. 기존에 2세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리던 성품학교를 내년부터는 5~6세 아이들까지 확대해서 시행하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철저한 신앙교육으로 무장시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겠다는 뜻이다. 성품학교는 평일에 열리며 엄마와의 수업을 통해 인격은 물론이고 신앙교육까지 한번에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유초등부 등을 대상으로 연합집회도 계획 중이고 농어촌교회 어린이 초청 비전트립도 준비중이다. 조영진 목사는 “우리교회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다음세대 아이들을 함께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농어촌교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비전트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 처음 시행한 후 점차 대상과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존에 진행 중인 꿈터지역아동센터 등의 사역도 예년처럼 진행된다.

작은교회 목회자에게 지원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농어촌교회·개척교회·1인 목회자(부교역자 없이 혼자 목회하는 교역자)들이다. 이들 중 30명 내외를 초청해 국내 성지순례를 진행하며 영성을 충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본지와 협력해 목회 수기도 공모할 계획이다. 작은교회 목회자들만의 땀과 눈물, 애환이 담긴 이야기를 경험과 간증으로 나누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 목사의 생각이다. 수상자에게는 선교비를 전달해 격려하고 이들의 목회를 널리 알릴 방침이다. 조영진 목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복음을 위해 눈물 흘리며 헌신하는 목회자들을 섬기고 이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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