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2018 연속 학술 세미나

서울신학대학교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소장 최인식 교수)는 지난 10월 18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사중복음과 치유상담’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성현 목사(봉양교회)가 ‘사중복음과 기독교상담’을 주제로 중생, 신유, 성결, 재림의 사중복음을 기독교 상담의 ‘시작’, ‘도입’, ‘전개’, ‘마무리’ 과정에 접목하고 교회에서의 적용점을 제안했다.

조 목사는 중생을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시작하는 단계’로 제시하고 기독교상담에서는 “상담사와의 만남과 관계형성을 통한 상담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생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시작이지만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를 상담에 접목시켜보면 상담사와의 만남과 관계형성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성결’을 죄로부터의 씻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단계로 정의하고 상담에서는 “현재의 상처를 바라보고 상담사와 함께 상처를 이해하고 원인을 발견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성결은 현재의 죄를 씻게 만드는 요소이며 신앙인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시켜 주는 단계”라며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상처나 응어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입 부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목사는 ‘신유’를 내담자의 상처를 치료하는 작업 진행, ‘재림’은 앞으로 올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안 제시와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 찾기로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상담에 사중복음을 적용할 수 있는 이유는 상담자를 만나는 과정부터 치유, 앞으로의 희망까지 모든 과정이 일치하기 때문이다”라며  “궁극적으로 기독교 상담사들은 내담자의 내면을 분석하고 상처를 함께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목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미국에서 심리치료사로 활동 중인 이재준 씨가 심리치료에서의 상담과 치료, 교회에서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이 치료사는 “성경에서는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지체 장애인 등의 육체적 고통만 나오지만 현대는 정신적 아픔도 많이 겪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 획일적인 치료보다는 개인별로 고통의 원인을 먼저 분석하고 돌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울증과 신경쇠약 등 내면적 아픔에 대한 상담과 돌봄으로 병의 근원을 알고 뿌리부터 고쳐야 한다는 의미다. 천편일률적으로 약을 먹이고 상담을 진행하는 일반 상담치료법보다 내담자의 환경을 이해하고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이 치료사는 친교와 영적 돌봄 등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병원에서 약물치료 등의 과정을 거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병원을 찾는다”며 “이들을 영적으로 돌보지 못하면 또 같은 환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재발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에서 정신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이들을 영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치료사는 “모든 병이 그렇듯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을 위한 따듯한 말과 배려, 가족의 이해”라며 “결국 고통받는 사람들도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하고 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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