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십자가도 십자가 입니다’

‘목사는 자신의 신학과 신앙을 강단에서 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설교하고 있는 윤훈기 목사(남북교회)가 ‘마르다처럼 일하고 마리아처럼 예배하라’를 발간한데 이어 최근에 또 한 권의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억지 십자가도 십자가 입니다’(예찬사)는 성도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설교하는 스토리텔러의 자세를 가지고 2006년 남북교회 강단에서 설교된 내용을 일부 보완하여 설교집으로 출간한 것이다.

윤훈기 목사는 이 책에서 “단순한 의무와 책임감에서 하지만 결국 ‘잘했구나’ 싶을 때가 많다는 것을 우리 신앙인은 자주 경험 한다”면서 “억지로 하는 것이 전혀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원성이 부족할 때에는 의지적으로 (그 일을) 감당하며 자신의 감정과 기분, 상황에 의존하지 말고 의지적으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윤 목사는 설교에서 정월 초하루의 결심, 당신은 할 수 있다, 묵은 땅을 기경합시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합시다 등 의지적인 신앙과 적용을 강조한다.

또한 이번 설교집은 성경에 근거하면서도 풍부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기존 신자들의 신앙을 바로 세우고 초신자의 신앙을 양육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필을 읽듯, 연설을 듣는 것과 같은 느낌(그렇게 쓰였다)을 갖고 읽다보면 ‘설교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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