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같은 예배 ··· 찬양예배 진수 선보여
뜨거운 감동의 찬양 가득
토론식 강의 새로운 시도

지난 10월 13일 저녁 인천 서구 석남중앙교회(이영록 목사) 대예배당은 진지한 찬양 열기로 뜨거웠다.

무대에선 제이밴드와 이삼열 밴드가 기타와 건반소리에 묵직한 드럼 소리를 얹어 쉴 새 없이 연주했다. 객석에선 성도들이 두 손을 높이 들고 눈을 지긋이 감은 채 함께 찬양을 부르며 예배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CCM 가수 동방현주가 함춘호 교수의 기타 선율에 맞춰 ‘사명’을 찬양할 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흔히 있는 찬양 콘서트가 아니다. 교회 예배와 찬양인도 팀 등 워십밴드를 위한 찬양예배의 현장이다.

서울신학대학교 실용음악과(학과장 함춘호 교수)와 총회 교회음악부(부장 이영록 목사)가 함께 예배 음악의 진수를 전수하기 위해 STAM워십밴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지금까지 예배인도자 콘퍼런스에서는 이론적이고 기술적인 부분만을 강조했지만 이날 콘퍼런스는 달랐다. 예배 팀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영적 준비를 강의를 시작으로 악기 별로 연주법과 실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배우고 느끼고 점검할 수 있는 콘서트 형식의 찬양예배를 콘퍼런스 참석자들과 함께 드렸다.

‘주의 품에’라는 주제로 열린 찬양예배는 콘퍼런스에 참가한 학익감리교회 찬양인도팀이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다. 김상이 교수 등 제이밴드는 ‘주품에’, ‘주의 친절한 팔’에 등을 연주했다. 밴드팀은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며 ‘주 예수’를 열창했다. 이삼열 밴드는 EDM 워십의 진수를 선보였다. 동방현주와 함춘호 교수는 가장 원초적인 현의 소리와 인간의 목소리만으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찬양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STUAM밴드도 직접 연주에 나섰다.

이날 김상이 교수는 “예배자들이 주의 말씀과 복음을 품고 열방과 세계를 향해 나아가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들도 이 땅의 예배자들이 일어나 부흥과 선교에 헌신할 것과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워십 콘서트에 앞서 예배 인도법에 관한 전체 강의와 각 악기별 분야별 강의도 먼저 진행됐다.

정신호 목사는 이날 첫 강의에서 예배의 성경적 의미와 예배 인도자의 자세 등 기본적인 자세부터 강의했다. 정 목사는 “예배는 하나님를 향한 섬김이고 엎드림, 바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그분을 섬기고 그분이 허락한 사람들과 땅을 다스리고 지켜드리므로 섬기는 것”이라며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컬에서는 김영은 교수가 토론식 강의를 통해 찬양에 가장 우선이 되는 부분을 짚었다. 또 발성과 화음만들기, 곡 구성과 악기에 따른 가창, 스타일과 리듬 등 보컬이 갖춰야 할 이론과 실기를 꼼꼼히 챙겼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 뮤지션 함춘호 교수는 “기능적인 것보다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소리를 어떻게 내며, 그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임용훈 교수가 드럼을, 송영주 교수가 피아노 건반 등에 대해  강의했으며, 피아노 신디 기타 베이스 보컬 등 앙상블 클리닉도 있었다.  이밖에도 윤정오 감독과 김장환 감독 등이 음향 등 부분별 강의를 맡았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이광섭 씨(학익교회)는 “기술보다는 본질을 배웠다”며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호석 목사(산성교회)는 “예배 인도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성경적인 인도법을 한 수 배웠다”고 말했다. 

총회 교회음악부장 이영록 목사도  “총회 음악부와 실용음악과 교수들과 함께 예배와 찬양 음악을 발전을 위해 이런 콘퍼런스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워십밴드 콘퍼런스를 기획한 함춘호 교수는 “첫걸음을 좋은 방향으로 뛴 것 같다”며 “앞으로 예배 음악의 모형을 넓혀 가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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