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무장이 건강한 성장 디딤돌
김형배·김홍양·이춘오 목사 등 강의
맹목적인 교회성장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작지만 강한교회, 이른바 ‘강소형교회’가 주목받고 있다. 작지만 강하고 영향력이 있는 교회는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미래교회의 대안으로까지 부각하고 있다. 강소형교회는 성인 80~150명 정도의 성도들이 안정적으로 출석하며,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는 교회를 말한다.
그렇다면 강소형교회를 만들기 위한 비결은 뭘까.
강소형교회를 세우는데 앞장서온 강소형교회훈련학교(대표 김홍양 목사)가 지난 10월 11일 서산 이룸교회에서 제39차 목회자 세미나를 열고 강소형교회가 되기 위한 노하우와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작은교회의 건강한 성장원리, 전도전략, 성경공부와 설교하기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첫 번째 강의로 나선 김홍양 목사 (수지선민교회)는 설교 내용과 전달 등 설교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 목사는 “목회의 핵심은 설교이고, 목회자는 다른 무엇보다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그것을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적인 사명이다”면서 “작은교회의 성장의 출발은 사실 설교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좋은 설교를 위해 영감을 받고, 그 영감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청중이해하기 △상담적 접근하기 △의성어 사용하기 △감성적 접근하기 등을 제시했다.
이춘오 목사(홍성교회)는 상가교회의 부흥 전도 전략을 강의했다. 인천에 비전교회를 개척하고 22년동안 시무하면서 분립개척을 두 번씩이나 실시했던 이 목사는 “개척교회의 막막함을 이겨나갈 방법은 전도밖에 없다”면서 전도의 노하우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기도하고 나가서 많이 만나되 쉬운 사람부터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또 다양한 전도법을 배우고 양육 매뉴얼을 만들고, 관계중심의 전도사역에 나설 것을 주문했으며, 소그룹 사역과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전도지를 제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기도이다”고 역설했다.
오영대 목사(순복음축복교회)도 “전도는 교회 생존의 필수요소”라며 전도자 훈련과 전도축제를 성공적으로 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김형배 목사(서산교회)는 교회 부흥을 위한 영적 토양작업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가장 영적인 곳이기 때문에 영적인 세계와 원리를 잘 알아야 한다”면서 “교회를 개척하거나 전도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영적인 토양을 가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목회자는 지역의 영적 사령관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역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도와 영적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리를 통한 성경공부와 설교에 대해 강의한 박남규 목사(가야교회)는 올바른 교리 인식이 건강한 신앙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교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고전취급하고 어렵다고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는 올바른 신앙형성이 불가능하다”면서 교리를 쉽게 전하는 노하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