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구원의 복음으로서 사중복음 강조
박명수 교수·고영애 박사 등 강의

한국성결교회의 사중복음은 구원의 전 과정을 집약한 복음이요,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 별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구원을 향해 상호 연결되고 보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 10월 1~2일 남군산교회에서 군산지방회(지방회장 서종표 목사) 교육원(원장 하정호 목사)이 주최한 한국성결교회 사중복음 세미나에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역사신학)는 이같이 주장하고 사중복음을 온전히 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명수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성결과 신유가 별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오늘날 온전한 복음(Full Gospel)을 전하지 않고 일부만 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독교 신앙의 한 축은 죄에서 해방(중생)되고 거듭(성결)나는 것이지만 육적인 구원(신유)과 다시 오실 주님(재림)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온전한 구원을 경험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성결하지 못하니까 육적으로 무너진다”면서 “영적 구원(중생)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구원을 받아야 하고, 다시 오실 예수님께 심판을 받지 않으면 성결해야 한다는 것이 성결교회의 핵심교리이다”며 “중생과 성결을 말할 때 신유와 재림도 같이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성결과 신유, 재림이 서로 연결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죄악의 쓴 뿌리에서 해방될 때 질병의 뿌리에서도 해방된다”며 성례세례를 받을 때 신유 체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죄가 사라지니까 질병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신유의 복음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성경에는 있지만 목회 현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바로 신유”라며 “신유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자유주의자, 보수주의자 모두에게 부정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성결교회에 영향을 미친 19세기 성결운동은 넉넉한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 온전한 구원에 강조점이 있다. 죄에서 용서받고 새롭게 될 수 있는 영적구원 뿐만 아니라 육적 구원(신유)과 온전한 구원(재림)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성결론 역시 재림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신랑으로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누가 영접하느냐에서 정결한 신부가 성결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며 “이성봉 목사의 주요한 사상적 모티브도 재림하시는 주님을 신부로 맞는데 있었다”고 예를 들었다.

박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혼탁해진 것도 다시 오실 예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면서 “성결교회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성결한 신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교수는 재림 신앙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림은 현실을 무시하고 신학으로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재림만 기다린 것이 아니라 선교를 더 열심히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성결교회의 모체가 된 동양선교회도 19세기 재림 신앙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지방교육원장 하정호 목사도 “사중복음에 대한 확실한 정립 없이 단지 말로만 예수님의 재림을 믿는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거듭났으니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며 성결한 생활을 하고 죄와 육신과 정신적 질고로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웃과 인류를 향하여 다시 오실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소망이요 고백인 ‘마라나타’를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명수 교수가 사중복음의 역사와 성결, 사중복음 정체성에 대해 발제했으며, 이종기 목사(남군산교회)가 중생에 대해, 최평호 목사(신시도교회)가 신유의 목회, 고영애 박사가 목회자의 내적치유, 하정호 박사가 재림의 목회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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