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순교영성 주제 포럼 개최

순교의 영성은 죽음이 아닌 용서와 사랑 실천으로 완성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신화석 목사)는 지난 13일 오전 7시 종교교회에서 ‘순교의 영성’을 주제로 정기포럼을 열어 기독교적인 사랑실천으로 ‘순교의 영성’을 계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덕주 교수(감신대)는 “진정한 순교적 영성이란 박해자에 대한 증오를 넘어선 사랑의 영성임”을 강조했다. 주기철 목사의 순교를 통해 한국교회의 순교역사와 의미를 재조망한 이 교수는 “순교 신앙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 삶 속에서 용서와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외부로부터 오는 박해와 탄압 이전에 이미 ‘순교자적인’ 삶을 살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주기철 목사가 협박, 고문을 받으면서도 신앙의 지조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것도 평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십자가 길을 간직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순교는 죽음, 즉 적색순교 자체보다 평소에 사랑을 실천하는 ‘백색순교’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박해자에 대한 증오를 북돋기 보다는 오직 사랑을 실천하는 백색 순교를 통해 순교신앙을 계승하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또한 배본철 교수(성결대)도 ‘순교적 영성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이란 발제에서 “순교적 영성이란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매사에 하나님을 섬기는 영혼의 태도를 의미한다”면서 순교영성을 삶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순교영성에 관한 메시지와 훈련 등을 강화하고 순교영성을 담은 영화 미술 연극 뮤지컬 문학 음악 등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교회의 순교신앙’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임희국 교수(장신대)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순교 신앙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제제일주의 가치관과 오염된 인간성, 물신주의 풍조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한 현실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백색 순교’와 ‘녹색 순교’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