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카우만 기념강좌, 앨런 카페지 박사 강연
성경 속 삼위일체 하나님의 속성과 성결성 전해

“’성결’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근본적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결은 성부와 성자, 성령 즉 삼위일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키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16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지난 10월 2일과 5일 성결인의집 존 토마스홀에서 열렸다. 올해 카우만 기념강좌에서는 미국 애즈베리대학교에서 34년간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앨런 카페지 박사가 강연했다. 앨런 카페지 박사는 ‘존 웨슬리의 하나님 이해와 구원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체성을 잘 드러내는 열쇠는 바로 성결”이라고 주장했다.

첫날 강연에서 카페지 박사는 성결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이란 증거로 구약과 신약에 등장한 성결성에 대한 표현을 열거했다. 그에 따르면 성결이 구약에서는 대부분 하나님의 이름을 수식할 때 언급됐다면 신약에서는 그분의 성품을 설명하는 데 주로 쓰였다.

카페지 박사는 “‘성결하다’라는 형용사는 구약성경에서 3번, 신약성경에서는 91번 이상 사용됐다”며 “성결이란 표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성을 잘 드러내는 대표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사야가 하나님을 최고의 왕으로 표현하면서 그분의 본성에 대해 절대성이나 정의, 자비나 사랑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그분의 근본적인 성품은 성결임을 알 수 있다”고 역설했다.

카페지 박사는 신약에 표현된 하나님의 성결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주장했다. 그는 “누가복음의 성탄절 이야기, 신양성서의 기록자들도 하나님의 성결에 대해 강조한다”며 “베드로는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니다(요 6:69)라고 고백했으며 초기 교회의 지도자들도 거룩한 분으로 확인(행 2:27, 13:35)하는 등 하나님의 근본적인 성품이 성결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신약 기자들은 성결을 하나님의 속성으로 전제하고 그분의 성품 역시 거룩함이라고 강조했다”며 “특기할 만한 점은 신약에선 성부 하나님뿐 아니라 성자, 성령도 동일한 성품을 지녔다고 언급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페지 박사는 삼위일체를 상세히 설명하며 성경에 드러난 성부와 성자, 성령의 성결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는 유일신을 믿지만 유대교나 이슬람교처럼 신을 단일체로 여기진 않는다”며 “오히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은 신약에서 아버지, 아들, 성령의 모습으로 자신을 더 완전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 웨슬리 신학의 구원론을 주제로 강연한 카페지 박사는 웨슬리의 온전한 성화 교리에 대해 설명하고 온전한 성화의 시기를 ‘순간적으로’, ‘바로 지금’으로 설명했다. 그는 “온전한 성화는 웨슬리의 설교와 저작 속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진 주제였다”며 “온전한 성화, 그리스도인의 완전, 제2차 은혜, 제2차 변화, 온전한 구원 등의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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