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가 발생해 확인할 수 없었던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2일 현재 사망자만 1,2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쓰나미가 덮친 지역은 워낙 오지인데다 재난구호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피해자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

사태 수습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힘만으론 역부족이다. 수천 명에 이르는 실종자 구조 작업이나 그보다 많은 부상자 치료와 의료품 조달, 이재민 수 만명을 위한 텐트, 담요, 식료품 공급 등 어느 하나 외부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것이다. 지구촌의 관심과 사랑, 자원봉사와 물질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세계는 이미 한 가족이 된 지 오래다. 지구촌 한 형제의 아픔에 팔을 걷고 나서는 것은 당연한 도리다. 재난 앞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교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 뜻있는 단체들이 구호대열에 동참하고 있지만 한국교회와 기독교 구호단체들도 모금운동을 벌이고, 구호 팀과 구호물품을 보내야 한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지구촌의 재난 때마다 대규모 구호물자와 성금을 보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지금이야 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이다.

우리 교단에서도 마음과 정성을 모아 인도네시아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기를 기대한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고통당하는 사람이 있는 한 의례적 지원을 넘어 이웃으로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것이 성결인의 도리이다. 우리 교단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에서도, 2010년 아이티 지진 피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5년 네팔 지진 피해 때도 구호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필리핀 태풍피해 구호에 나선 전 부총회장 정연성 장로가 소천하는 일도 있었다. 지금이 바로 우는 자와 함께 울어야 할 때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열린 마음으로 인도시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하나님 나라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하루빨리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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