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6:1~2)

바울 곁에는 목숨을 걸고 바울의 사역을 돕고 섬기던 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자매를 추천하여 로마교회에 중요한 편지를 전하도록 보냅니다. 바울이 선택한 이 사람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바로 겐그레아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자매 ‘뵈뵈’였습니다.

당시는 여자가 사람들 속에서 앞장서서 일을 리더하고 진행 시킬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전혀 형성되지 못하던 때입니다. 더구나 여자가 혼자서 이런 중요한 서신을 가지고 가다가 잃어버리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라도 당한다면 어찌합니까?

바울은 어째서 주변에 신실하고 믿음직한 사람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자매 뵈뵈를 추천했을까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하나님의 일에도 어려움이 올 수도 있을 텐데 어찌하여 자매 뵈뵈를 로마교회에 추천하였던 것일까요?

바울 주변에는 수많은 일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여자 집사 뵈뵈를 선택하여 이 중요한 일을 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에는 차별이 없으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뵈뵈는 ‘순결한 자’라는 뜻의 이름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하나님께서는 뵈뵈가 적임자였기에 사도 바울을 통해 추천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뵈뵈가 존경받을 만한 일꾼임을 드러내셨습니다. 합당한 예절, 인격적인 대우, 특별한 예우를 강조하심으로 그가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자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또한 뵈뵈가 하나님과 사도에게 인정받고 귀한 직분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뵈뵈가 많은 사람들을 섬기는 자였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의 사람으로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뵈뵈가 나의 보호자라는 말을 하면서까지 선교 사역에 중요한 일꾼임을 드러냈습니다. 목숨 걸고 선교의 열정과 섬김을 다한 자로서 꼭 필요한 존재였음을 알렸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아무도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병든 자, 가난한 자, 부자, 남녀노소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차별 없는 대우와 은혜의 대상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그 분은 우리와 차별 없이 되시려고 ‘친구’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누구나 중심이 바로 서있으면 하나님께서 사용하십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편견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저 사람은 안돼! 어린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 늙고 병들었기에 할 수 없어. 여자이기 때문에 안돼! 신앙의 연륜이 짧기 때문에 안돼! 교회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등 여러 가지 이유 편견을 가지고 주의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하십니다. 어부든, 세리든, 병자든, 어린이든, 상처받고 버림받은 여인이든 누구든지 사랑하시고 누구든지 일꾼삼으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그 은혜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뵈뵈입니다. 서로 뵈뵈가 되어야 하고 뵈뵈로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내 옆에 있는 뵈뵈를 편견 없이 인정하고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런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입니다.

예수 안에서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편견을 깨뜨리고 이시대의 뵈뵈가 되어 서로 돕고 섬김을 통해 땅에서 누리는 복된 삶 뿐 아니라 하늘의 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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