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로 인해 우리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교회 안에서도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허물어 분별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가짜 뉴스의 폐해가 심각하다. 정의와 선으로 포장된 허위가 언론의 이름으로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교회개혁’, ‘정론직필’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편익을 취하는 무리가 없는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필리핀 감옥에 억울하게 투옥된 백영모 선교사 부부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잘못된 사실에 기인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자신이 관련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당사자의 의견은 완전히 배제된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런 가짜 뉴스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다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가짜는 증오와 반목을 부추기고, 진짜는 연대와 자비로 인도 한다’는 말이 있다. 가짜 뉴스는 어떤 이해관계나 이념, 이익을 위해 뉴스를 조작한다.

우선 뉴스의 첫 번째 요건인 사실관계(fact)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사실을 조작해 신뢰를 망가뜨리는 가짜 뉴스는 결국 진실을 오도하기 때문에 교회의 본래의 기능을 무너뜨린다. 가짜 뉴스를 구분하려면 혜안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지혜와 지식이 필요하다.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것, 바로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아야만 생기는 것이다. 거짓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다.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는 8계명을 늘 마음에 두어야 한다. 공론의 장이 허위·저질 유사 언론에 의해 더 이상 어지럽혀지지 않도록 힘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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