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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칼럼> 가족간의 대화는 행복의 근원이다
[1151호] 2018년 09월 12일 (수) 18:26:03 이성범 장로(제천동신교회) webmaster@kehcnews.co.kr

   
  이성범 장로
얼마 전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시는 여러 지인 분들과 친교 모임이 있어 함께 저녁식사자리를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모임이 그렇지만 우리 모임 또한 식사를 하기전 총무님이 오늘의 회의 일정을 소개해주시면서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아울러 총무님이 회의를 지혜롭게 진행하여 몇 가지 의안을 해결하고 곧이어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어 관례로 회장님과 몇 분께서 건배를 하게 되었다. 누군가 요즘은 ‘소화제’라는 말로 건배사를 한다고 얘기하고 ‘소화제는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소통과 화합은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가족끼리의 소통과 화합도 중요하게 여겨졌다. 왜냐하면 소통하지 않으면 의사전달이 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어 화합 또한 도출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려면 가장 먼저 대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

언젠가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에서 조사한 충북도민 가족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인원 307명 중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6.2%인 111명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중 6.8%인 21명은 “가족 간의 대화가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무척 마음이 시려온다.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라 불리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에서 잘 나타나 있다. 미국의 한 택배회사 직원인 척(Chuk)은 수화물을 가득실은 배를 타고 이동하다 폭풍을 만나 추락해 홀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비행기에 실려 있던 택배화물 일부가 파도에 밀려왔는데 그 중에 배구공이 있었다. 척은 상처 입은 손에서 흐르는 피로 배구공에 얼굴을 그려 넣고 ‘윌슨’이라는 이름을 붙여 친구로 삼고 진짜 친구처럼 대화하며 무인도 생활을 버텨냈다.

그 후 파도와 싸우며 무인도를 탈출하던 중 강풍에 척은 배구공을 놓쳐버린다. 멀리 떨어져나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배구공을 향해 척은 ‘미안하다’고 절규 한다. 척이 오랜 세월동안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배구공이라도 친구삼아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속에서 대화하고 의지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가족이라는 조그만 단체의 일원이 되고, 씨족과 친족의 일원으로서 자기의지와는 상관없이 단체의 구성원이 된다. 이러한 가족은 행복의 근본 토양이다.

가족을 떠나서 사는 것은 뿌리를 잃은 것과 같다. 이처럼 소중한 가족이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진솔한 대화의 장이 넓혀져야 한다. 행여나 바쁘다는 핑계로, 관심분야가 다르다는 이유로, 세대차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간의 대화의 횟수와 시간이 적어진다면 가족의 연민의 정은 조금씩 식어질 것이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와 관심으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전통사회에서 지식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로 넘어오는 동안 사회의 다양성과 변화의 속도가 급속히 가속화 되었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이다. 무엇보다도 나를 둘러싼 가족의 안정과 행복은 개인과 사회의 발전의 기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나님께서 가정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을 거울삼아 가족 간에도 진솔한 대화의 장으로 웃음꽃이 피어날 때 가정은 진정한 행복의 둥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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