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초교파 목회자 대상
“본질에 초점 맞추면 목회 길이 보인다”
나만의 독특한 건강한 목회
'목회자중심잡기' 관건
참석자들 네트워크 구성
강사진 6개월 후속 지원

건강한 목회를 돕기 위한 ‘초점을 맞춘 삶 수련회’(Focusing Leaders)가 지난 8월 27~30일 신덕교회 강화수양관에서 수원지역  초교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이정익 목사) 목회분과(분과장 이형로 목사) 주관으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일명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세미나로 목회방법론을 가르치기보다 목회의 본질을 깨닫고 목회자의 중심을 잡아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네 번째 열린 수련회도 CRM Korea의 교재와 프로그램 중심으로 강의와 특강, 소그룹 나눔과 토론 방식으로 2박 3일간 진행되었다.

숙소와 식사, 교재비 등 세미나의 모든 비용은 희망나눔재단과 신촌교회(박노훈 목사) 만리현교회(이형로 목사) 서울교회(이종기 목사) 신덕교회(김양태 목사) 등 재단 이사 소속교회에서 부담했으며 기도원 사용료는 신덕교회에서 지원했다. 또 강사들도 강사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행사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전적으로 교회를 섬기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첫 강사로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가 세미나의 개요와 서론에 대해 강의했다. 이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성경적 목적과 가치, 비전을 발견해 개인 소명문을 쓰는 것이 핵심이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이 나만의 독특한 목회, 건강한 목회를 실행하는 것을 돕는 세미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의 존재 가치(being)를 발견하고 그것을 하나님 목적과 부르심에 맞게 실행(doing)하게 하는 것이 세미나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임종기 목사(서울교회)가 인생 여정표에 대해 강의했다. 성경적 목적과 소명에 따른 새로운 목회 여정을 만들기 위해서다. 임 목사는 “느헤미야의 마음을 감동케하셔서 성전을 재건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의 여정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와 비전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면서 “인생 여정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비전을 되찾아 분명한 목적이 있는 여정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과 사역을 우리가 이해할 때 비로소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기 때문에 인생여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임채영 목사(서부교회)는 삶과 사역의 핵심 가치 등에 대해 강의했다.

둘째 날부터는 영적 갱신과 전략적 계획 수립을 위한 성경적 목적(이형로 목사), 개인적 비전과 소명 선언문(박노훈 목사), 역할에서 목적으로(한정우 목사), 멘토링(김양태 목사)의 강의가 이어졌으며, 끝맺기 종합토론으로 마무리 됐다.

이정익 목사도 특강에서 분명한 소명과 하나님 중심의 목회 등 본질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내 중심의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 목회, 하나님께서 원하는 목회, 본질에 충실한 목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박권배 목사(상도교회 원로), 장애영 사모(하나교회) 등이 특강했다.

오영근 목사는 사례 발표에서 “세미나에서 과거 인생을 돌아보다가 목회 소명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고, 함께 참여한 아내도 힐링이 되고 변화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임 후 오 목사는 어려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멘토링 사역을 시작했으며, 이들 청소년을 양아들처럼 돌보고 매주 1시간씩 식사와 큐티, 그리고 여름휴가도 함께 보냈다고 구체적인 사역을 설명했다. 

이형로 목사는 마무리 강연에서 “목회의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절대적인 순종으로 끝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서도 3명 중 1명만이 끝을 잘 맺었다”며 “개인적인 소명과 사명선언을 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헌신과 순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평생 경건훈련을 해야 하고, 좋은 영적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후계자를 잘 키우고, 함께 목회를 나누고 멘토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련회는 목회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 오승철 목사(새벽이슬교회)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소명을 되돌아보고 오늘을 설계하고 내일의 비전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확산된다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목회운동이 될 수 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수 목사도 “그냥 편하게 쉬고 가려고 했는데 개인의 삶을 통해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했고 혁명이 일어난 느낌이다”라며 “네트워킹화 되고,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미나 후에는 참석자들이 네크워크를 만들어 모임을 지속하기로 했다. 강사진도 세미나에서 배운 것을 계속 실천할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6개월여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미주 등 한인목회자를 대상으로 수련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모임에도 황영송 목사(뉴욕수정교회)가 직접 참석해 뉴욕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운영진과 심도 깊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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