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독교윤리학적 조명

제112년차 총회의 교단 표어가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성결교회’이다. 성결교단이 희망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에 대해 응답하는 신앙적인 책임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교단이 무엇보다 시급히 회복되어야 할 기본적인 윤리의식들로는 정직성, 평등성, 그리고 책임성 등이다.

또한 희망찬 미래를 향한 성결교회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향들로 기독교윤리학적인 측면에서 제안하였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성결교회의 윤리성 회복, 하나님 나라와 공동의 선을 지향하는 교단, 목회자의 영성충전을 위한 재교육, 작은 교회와 큰 교회와의 상호협약, 미래세대를 위한 차별 없는 문화형성, 총회와 교회 그리고 신학교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 강화, 끝으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봉사 등이다.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려는 우리교단은 하나님 나라의 선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 무엇이 사람을 선하게 만드는가? 신앙 외에 그 어떤 것도 사람을 선하게 만들지 못한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에 의해서 새로운 존재가 되면서 그리스도인의 윤리는 시작된다. 선행이 선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한 사람이 선행을 한다.

마태복음 7장 18절에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예수님도 말씀한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윤리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사람의 행위보다는 존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어떤 행동이 있기 전에 먼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 것인가를 역설하면서 그 사람의 존재가 행위에 우선한다는 덕의 윤리를 주장한다. 여기서 덕은 인격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은 인격 혹은 덕과 연관되어져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격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인격이 변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그가 속한 공동체가 어떤 공동체냐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교회 공동체란 그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에 의해, 서로를 통해, 서로 안에서 친밀해지는 선한 관계를 구축함을 의미한다. 각 개인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서로의 다름을 넉넉함으로 받아들이면서 기꺼이 굳어진 형식은 버리고 따뜻한 인격적인 관계를 세워가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의 근간으로 구성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하나님의 선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성숙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교단의 희망찬 새로운 미래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하나님을 사랑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신실한 신앙의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희망찬 미래를 향한 성결교회의 정책들이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무엇보다 명확하게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끊임없는 선한 정책 수립과 시행들로 인해 하나님의 부흥을 맛보며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교단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런 면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성결인의 신앙적인 노력들은 이 땅에서 계속되어야 한다.

성결교단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21세기의 한국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새로운 희망을 이루어가는 선한 영향력으로 누룩처럼 번져서 한국 여러 곳곳에 생명의 힘으로 발휘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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