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활성화를 바라며-2

▲ 김덕주 목사(신촌교회 교육목사)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교육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교육을 한다는 것은 한 아이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그 친구의 사람으로서 존재가치를 세워주는 일이며, 가정과 사회 더 나아가 국가와 세계의 존재 방식을 결정짓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하물며 신앙을 교육하거나 교회교육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교육적인 가치와 준비, 지원과 협력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오늘날 교회의 교육현실을 바라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교회교육이 어린이나 청소년,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몇몇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교회에서 교회교육은 한켠의 것으로 여겨져 소외당하고 있다.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교육기관은 투자대비 손해 보는 기관이라느니, 자리만 많이 차지하느니, 질이 떨어진다느니 하는 식의 말들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관점이 교육적이지도, 성경적이지도, 신앙적이지도 않은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교육, 선교, 예배, 교제, 봉사를 가르치는 일이 균형감 있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어느 것 하나가 지나치게 강조되거나 소외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세상 나라의 교육목적은 세상 나라에 필요한 인재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고 하나님나라의 교육은 하나님나라의 인재(성결한 하나님의 사람-성결교회 교육이념)를 양육하는 일이다. 교회교육은 이런 차원에서 위에서 말하는 균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어느 누구 한 사람에 의한 교육이 아닌 교회 전체의 함께 하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별히 경제가 위기일 때, 교회성장이 침체 될 때, 교회는 오히려 신앙의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는 참된 교회교육을 위해서 말이 없어도 기준이 되는 어른이자, 한이 없는 부족함을 채워주는 스승이자,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어도 아까워하지 않고 늘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되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교회교육을 위해 오늘 우리 교회가 좀 더 구체적으로 힘써야할 교육적인 지원(支援, support)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담임목사님들은 교육이 교회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임을 재인식하고 당회나, 목회방침, 예산 편성에서 그 비중을 조금씩 높여가야 한다.

또한 교회의 리더십들은 교육기관 교역자들을 장년기관 목회자와 같은 여건에서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잘 선별하고 자리에 맞게 대우해야 한다. 나아가 교회의 리더십들은 이런 시절에 교육기관 봉사에 우선순위를 두고 교회의 모든 평신도들이 바로 교사님을 인식시킴과 동시에 전적으로 교육을 담당할 진지한 교사들을 기도하며 세우고 훈련시켜야 한다.

예수님은 일만 스승이 있지만 아비된 자가 없음을 한탄하셨다. 그런데 지금 교회교육의 현실은 아비뿐만이 아니라 스승조차도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아비된 스승을 세우는 데에 온 교회가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지원하고 협력할 때 다시 한 번 초대교회의 부흥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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